이재명 단식 3일째…원로·지지자 격려받고, 집회도 참여
오후엔 집회…"퇴행 반드시 막아야"
집회 후에도 천막서 지지자 격려받아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지 3일째인 2일 민주화 원로들과 지지자들의 천막 방문과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집회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국회 본청 앞 천막에 자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과 주철현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다양한 지지자들이 방문해 응원과 격려 인사를 전하는 가운데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 8명의 민주화 원로 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 8명도 이 대표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상임고문들은 "절벽을 쳐다보고 소리치는 형국 같다"며 "국민께서도 지금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 공감해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단식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국민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각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대표의 단식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민주당이 강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원로들은 "매일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하는 게 좋겠다"라며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이 대표와 함께 하겠다"고 격려했다.
이에 이 대표는 방문에 감사를 표하고, 당부 사항들을 유념하면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연단에 오른 이재명 대표는 "우리가 꿈꾸는 나라를 비록 이루지는 못했을지라도 이 나라가 과거로 퇴행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에 맞서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포기하지 말고 손잡고 함께 막아내자"며 "역사적 퇴행을 막고, 민주주의 파괴를 막고, 희망이 있는 나라, 국민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권자로 존중받는 민주공화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전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국민과 더불어 원하던 세상이 있었다"며 현 윤석열 정권 집권 후 국민들이 원했던 것과 다른 세상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참여자들을 향해 "국민주권이 존중되고, 국민이 화합하고,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지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꿈꾸지 않았나"라며 "지금 이렇게 국민들이 편을 갈라서 현장에서 싸우고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가 나서서 대화하고 타협하고 그래서 통합되는 그런 나라, 우리가 원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의 삶이 어려울 때, 경제가 어려울 때 정부가 과감하게 재정집행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서민의 삶을 지원하고, 그래서 민생을 제대로 살리는 유능한 국가를 원치 않았나"라며 경제실정을 꼬집었다.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한반도가 지금처럼 서로 전쟁을 위협하는 불안한 한반도가 아니라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면서 평화롭고 안정된 대한민국을 원치 않았나"라고 말했다.
외교 문제와 관련해선 "외국이 대한민국 영토를 침범하고 해양주권을 침범하면 당당하게 대통령이 나서서 이건 아니다, 방류 중단하라,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치 않았나"라며 "일본이 비록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더라도 동해는 동해일 뿐 일본해가 아니다, 미국은 일본해 표기를 중단하라, 라고 외칠 수 있는 대통령을 원치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서도 "이역만리 먼 땅에서 대한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홍범도 독립영웅이 외국에서 강제 이주당한 것도 억울한데 이제 고국으로 돌아와 다시 강제 이주를 당해야 하겠나"라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이 대폭 삭감한 것에는 "우리가 아는 경제 상식대로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지금 힘겨운 국민들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아니라 정부 재정을 투자해서 미래산업을, 재생에너지를, R&D(연구개발)를 지원해야 할 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집회 참여를 마친 뒤 국회 앞 천막으로 돌아가 이곳을 방문한 지지자들과의 자리를 이어갔다.
이 대표 단식은 민주당 동료 의원들의 동조 단식과 함께 이어질 예정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현장 중계 영상에서 본인이 1호 동조 단식에 참여했다고 밝히며 박찬대, 서영교 최고위원 등도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최지혜 "3번째 남편과 이혼…남친과 4개월만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