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 폭발화재 원인 '유증기 추정'‥작년 점검에선 '이상 무'
[뉴스데스크]
◀ 앵커 ▶
소방관 10명을 포함해 모두 23명을 다치게 한 어제 부산 목욕탕 건물 폭발 사고.
이렇게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건 예측하지 못했던 '2차 폭발' 때문이었는데요.
오늘 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진행됐는데, 소방당국은 지하에 있던 기름탱크에서 나온 유증기가 퍼지면서 2차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4층짜리 목욕탕 건물에서 발생한 1차 폭발.
그리고 20분 뒤 더 큰 2차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으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튕겨져 나갔습니다.
오늘 현장에선 화재와 폭발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집중적으로 살펴본 건 지하에 있던 유류저장탱크였습니다.
여기서 나온 유증기가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제용기/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유증기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점화원이 무엇이 있었는지, 2차 폭발이 일어난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지하에는 유증기가 남아 있고, 물까지 차 있어 감식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화재가 난 지하층 배관 파손으로 물이 계속 들어차면서 감식은 3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다음 주 월요일 추가 감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김태우/국립소방연구원 화재연구실장] "(2차 감식 때는) 바닥면 물이 제거될 것이고, 유증기도 다 배출되기 때문에 각 유관기관별 감정하시는 분들이 좀 더 정밀하게 화재 원인이라든지 화재 패턴이라든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재 결과, 해당 건물은 33년 전 지어진 노후건물로, 자동화재탐지설비를 갖춰야 하는 소방시설설치법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작년 4월 유류탱크에 대한 현장 점검이 있었지만, 소방당국은 당시 특이사항이 없는 걸로 결론 내렸습니다.
2차 폭발 당시 사고 현장에 출입통제가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1차 (폭발 때) 소방이 이제 다 됐다고 밸브를 잠그고 하는데 2차 폭발을 했다니까. 그때는 통제도 소방관이 하기 전이죠."
소방당국은 일단 큰불을 먼저 잡고 현장 통제 여부를 파악하던 중 2차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진(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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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현진(부산)
조민희 기자(lilac@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084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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