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셨습니다" 추모 발길‥조희연 "악성 민원 확인되면 고발"
[뉴스데스크]
◀ 앵커 ▶
2명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또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들을 죽음으로까지 내몬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이 중 한 교사가 근무했던 서울 양천구의 초등학교에는 오늘 하루 종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앞.
휴일인데도 교문 앞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달 31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등교사를 추모하는 사람들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제자들과 동료 교사들은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을 쪽지에 담았습니다.
[초교 3학년생] "제가 여기 00초를 다녀서‥ <선생님께 어떤 말 해주고 싶었어요?> 너무 수고하셨다고‥"
[타 학교 교사] "두 자녀를 둔 학부모이자 교사 분이라고 들었는데 선생님께서 얼마나 힘드셨으면 이런 선택을 하셨을지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학교 측은 교정에 헌화대를 마련했고, 현장을 찾지 못한 동료 교사들은 근조화환을 보냈습니다.
숨진 교사가 일하던 초등학교 앞 골목인데요. 이렇게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골목을 가득 메웠습니다.
숨진 교사는 교직 14년차로 사고 직전까지 6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육아휴직 이후 작년 2학기에 교과 전담 교사로 복직했는데, 올해 6학년 담임을 맡은 뒤로 연가와 병가를 내는 일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교사노조는 숨진 교사가 6학년 담임을 맡은 뒤부터 교직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 SNS를 통해 고인에게 학내 문제가 있었는지 진술과 정보를 습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의 사망과 악성 민원과의 관련성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전북 군산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교사가 평소 가족에게 힘들다는 말을 했다는 동료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해경은 해당 교사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의뢰하고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임지환 /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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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지환 / 영상편집: 권나연
구나연 기자(ku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084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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