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흑인 임신부 총격에 사망…총 쏜 경찰 보디캠 반격
【 앵커멘트 】 미국에서 출산을 석 달가량 앞둔 흑인 임신부가 경찰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과잉대응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경찰이 당시 상황을 찍은 보디캠을 공개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마트 주차장입니다.
경찰이 검은색 차량의 운전석 창문 근처로 다가가 차에서 내리라고 합니다.
▶ 인터뷰 : 현지 경찰 - "움직이지 마세요. 차에서 내리세요. 내리세요."
이유를 묻는 운전자에게 절도 혐의가 있다며 밖으로 나오라고 다시 요구합니다.
▶ 인터뷰 : 운전자 - "나는 훔치지 않았어요. 다른 여자들이…."
실랑이 끝에 운전자가 그냥 차를 몰고 떠나려 하자, 앞유리를 향해 경찰이 총을 쏩니다.
▶ 인터뷰 : 현장 경찰 - "총이 발사됐어. 차를 세워!"
이 사고로 21살의 흑인 여성이 11월 출산을 앞두고, 태아와 함께 숨졌습니다.
지난달 24일 사고 이후 과잉대응 비판이 이어지자, 경찰이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총격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유족은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브라운 / 유가족 측 변호인 - "젊은 여성이 살해되는 걸 봤습니다. 그 영상에서 경찰관 면책사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앞서 LA 북부 랭커스터시에서는 경찰이 흑인 여성을 내동댕이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현지 경찰 - "가만있지 않으면 얼굴을 때릴 거야. (때리면 당신 고소할 거야.)"
경찰이 함께 있던 남성에게 절도 혐의가 있다며 강제로 수갑을 채우자, 그 장면을 촬영하다 거칠게 제압당한 겁니다.
흑인에 대한 과잉진압이 반복되면서 미국에서는 형사사법제도 개혁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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