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덮친 태풍 '사올라'…나무 뽑히고 90만 명 대피
【 앵커멘트 】 9호 태풍 사올라가 홍콩과 중국 남부 해안을 통과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비상대응태세를 발령하고 주민 90만 명가량이 대피했는데 11호 태풍까지 접근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변에 있는 큰 나무가 뽑혀 철제 울타리를 덮쳤고 땅속에 있던 뿌리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나무와 구조물이 부러졌고, 부러진 나무 사이를 시민들이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현지시각 오늘(2일) 새벽 9호 태풍 사올라가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로 상륙한 가운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올라는 초속 최대 46m의 강풍을 일으키며 중국 남부 해안선을 따라 시속 15~20km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광둥성과 푸젠성 등 남부 지역에 집중호우 피해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중국 기상국은 태풍 2급 비상대응태세를 발령했습니다.
현재 광둥성에서만 78만 명, 푸젠성에서는 10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선박 8만여 척이 항구로 돌아갔고, 13개 도시 학교와 유치원 등이 가을학기 개학을 연기했습니다.
선전공항에서는 항공편 460편이 취소되면서 수백 명이 공항에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중국보다 앞서 사올라가 지나간 홍콩에서도 곳곳에서 나무와 구조물들이 부서지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사올라에 이어 11호 태풍 하이쿠이도 중국을 향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 대만을 통과한 뒤 사흘 뒤쯤 중국 광둥성 산터우 방향에 상륙할 걸로 예상돼 대만과 중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최진평·이시원 화면출처 : earth.nullscho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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