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991억원 유령 포크볼러 KKKKKKKKKKKK에도 빈손…우울한 억만장자 구단주의 효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2K. 우울한 뉴욕 메츠의 희망이다.
센가 코다이(30, 뉴욕 메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타선 지원을 단 1점밖에 받지 못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센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7500만달러(약 991억원) 계약을 맺었다. 특유의 ‘유령 포크볼’을 앞세워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그렇다고 포크볼에만 의존하는 것도 아니다. 96~97마일 포심패스트볼에 90마일대 초반의 커터에 70마일대 스위퍼도 던진다.
이날 시애틀 타선은 센가의 변화무쌍한 피치 디자인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센가는 포크볼과 커터로 삼진 퍼레이드를 벌였다. 11승에 실패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을 3.08로 낮췄다. 흥미로운 건 올 시즌 경기당 10K 이상을 솎았을 때 승수까지 안 따라오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5월18일 탬파베이 레이스서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3볼넷 1실점했으나 노 디시전이었다. 7월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8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1볼넷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게 유일하다. 오히려 8월26일 LA 에인절스전서 6.2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4사사구 2실점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그만큼 센가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승운이 안 따른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미 10승을 했으니 성공적인 첫 시즌이다. 올해 메츠는 일찌감치 순위다툼서 밀려났다. 파이어세일을 통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과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계약 1년도 되지 않아 포기했다. 마크 칸하(밀워키 블루어스), 데이비드 로버트슨(마이애미 말린스) 등도 내줬다.
그러나 메츠는 센가만큼은 지켰다. 리빌딩을 할 팀의 기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봐야 한다. 지난 겨울 투자를 잘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으로서도 센가만 보면 뿌듯하지 않을까.
메츠는 2023-2024 FA 시장에서 국제 FA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과거에도 일본인 선수들로 재미를 봤던 기억이 있다. 야마모토와 센가의 조합을 기대하면, 메츠도 웃을 수 있다. 이래저래 올 시즌을 망친 메츠로선 센가의 고군분투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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