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991억원 유령 포크볼러 KKKKKKKKKKKK에도 빈손…우울한 억만장자 구단주의 효자

김진성 기자 2023. 9. 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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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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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2K. 우울한 뉴욕 메츠의 희망이다.

센가 코다이(30, 뉴욕 메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타선 지원을 단 1점밖에 받지 못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센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7500만달러(약 991억원) 계약을 맺었다. 특유의 ‘유령 포크볼’을 앞세워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그렇다고 포크볼에만 의존하는 것도 아니다. 96~97마일 포심패스트볼에 90마일대 초반의 커터에 70마일대 스위퍼도 던진다.

센가/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시애틀 타선은 센가의 변화무쌍한 피치 디자인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센가는 포크볼과 커터로 삼진 퍼레이드를 벌였다. 11승에 실패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을 3.08로 낮췄다. 흥미로운 건 올 시즌 경기당 10K 이상을 솎았을 때 승수까지 안 따라오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5월18일 탬파베이 레이스서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3볼넷 1실점했으나 노 디시전이었다. 7월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8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1볼넷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게 유일하다. 오히려 8월26일 LA 에인절스전서 6.2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4사사구 2실점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센가/게티이미지코리아

그만큼 센가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승운이 안 따른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미 10승을 했으니 성공적인 첫 시즌이다. 올해 메츠는 일찌감치 순위다툼서 밀려났다. 파이어세일을 통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과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계약 1년도 되지 않아 포기했다. 마크 칸하(밀워키 블루어스), 데이비드 로버트슨(마이애미 말린스) 등도 내줬다.

그러나 메츠는 센가만큼은 지켰다. 리빌딩을 할 팀의 기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봐야 한다. 지난 겨울 투자를 잘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으로서도 센가만 보면 뿌듯하지 않을까.

메츠는 2023-2024 FA 시장에서 국제 FA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과거에도 일본인 선수들로 재미를 봤던 기억이 있다. 야마모토와 센가의 조합을 기대하면, 메츠도 웃을 수 있다. 이래저래 올 시즌을 망친 메츠로선 센가의 고군분투가 긍정적이다.

센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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