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 잡았다 놓친 4승…‘투수들의 무덤’ 속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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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오늘도 잘 던지긴 했는데, 아쉽게도 4승 도전에는 실패했습니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원 투수가 역전 홈런을 내줬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특유의 '송곳' 제구력으로 공을 내리 꽂는 선발 투수 류현진.
삼자범퇴로 순조롭게 출발한다 싶더니 3회말, 상대 존스에게 첫 안타를 허용합니다.
이어 몬테로에게 홈런까지 통타 당합니다.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정확히 들어갔는데도 볼 판정이 내려지고 볼넷까지 위기가 반복됩니다.
그럴때마다 땅볼을 유도하며 고비를 넘깁니다.
5이닝 2실점, 4대 2로 토론토가 앞서며 승리투수 요건이 완성됩니다.
하지만 구원 투수가 역전 3점 홈런을 맞으며 류현진의 4승은 결국 무산됩니다.
경기력만큼은 '무덤에서의 호투'라는 평입니다.
이번 경기가 치러진 쿠어스필드는 해발 고도 1610m 고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은 구장으로 타자에겐 천국이지만 '투수의 무덤'이라 불립니다.
LA다저스 시절 개인 빅리그 최다 10실점 기록도 이곳에서 쓰였습니다.
지형 특수성을 고려해 오늘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고 커브 비율을 낮춘 이유입니다.
특히 헌터 굿맨에게 던진 100km의 커브는, 올 시즌 가장 느린 공입니다.
스트라이크로 이어진 호투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7이닝 무실점이나 다름 없는 투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또 구단 SNS에는 류현진 사진과 함께 한글로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류현진은 승리투수는 못 됐지만 팀 승리에 발판을 놓으며 토론토는 13대 9로 승리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천종석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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