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도 오염수 공방...마지막 정기국회 극한대립 예고
[앵커]
이번 주말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저지 집회를 이어가며 여권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장외 선동으로 사회적 갈등만 부추긴다고 강하게 비판했는데, 다음 주부터 본격 시작되는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날로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도 서울 도심에서 열린 일본 오염수 방류 비판 장외 집회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는 국민은 일본에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해양 주권을 침범하면 당당하게 대통령이 나서서 이건 아니다, 방류 중단하라,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았습니까?]
국민이 불안을 호소하면 비난하고 모독하는 게 아니라 존중해야 하지만, 지금 정부는 귀를 닫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 대표가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하고 반일 선동으로 사회적 갈등만 유발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당을 동원해 장외 투쟁을 일삼는다며 검찰 소환부터 응하라고 되받아쳤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 국민 불안과 맞바꾼 방탄 장외집회로는 결코 뜻을 이루지 못할 것임을 명심하길 바라며, 약속대로 검찰 소환조사에 당당히 맞서길 촉구합니다.]
21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본격 시작되는 다음 주부터는 여야는 더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여야 교섭단체 대표 연설, 이어 다음 달 10일부터는 국정감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는 물론 새만금 잼버리 파행,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논란 등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 뒷받침을 위한 법안부터 처리하면서 대통령 거부권 건의 등으로 야권의 입법 독주를 막아 세우겠다는 계획인데,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과제와 규제 개선 법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민주당은 지난 5월 단독 의결로 본회의로 올린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개정안 등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달 28일) : 모든 법안을 다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제입니다. 실제 표결로 법안을 통과시키고 그에 대해선 정치적 평가를 받는 게….]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놓고서도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여당과 지출 증액을 요구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한 야당 간의 샅바 싸움도 예상됩니다.
두 당 모두 총선 7개월 전 시작된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의 성과를 선거 승리 교두보로 삼으려고 하는 만큼 공방은 더 치열해질 거로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우희석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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