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국무위원들이 달라졌다 / 윤미향, 총련 관련행사 논란

2023. 9. 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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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이기종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어제 100일간의 정기국회 회기가 시작됐는데, 첫날부터 공방이 치열했다고요?

【 기자 】 어제 법사위 공방부터 보실까요.

한동훈 법무장관의 미국 출장비 공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 "밥값을 뭘 못하겠습니까? 저는 출장 갈 때 지난 정부 장관들보다 수행원도 줄였고, 액수도 60%에 맞췄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그게 답입니까. 제가 지금 A를 물어봤는데 또 지난 정부, 또 과거 관련된 내용을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김 의원은 한 장관의 미국 출장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목적 때문이라고 주장했었죠.

한 장관은 이런 의혹을 일축하면서, 출장비는 전 정부보다 더 합리적으로 썼으니 전 정부 지출까지 함께 공개하겠다고 맞받은 겁니다.

【 질문1-1 】 한동훈 장관이 야당 의원과 맞붙는 모습 익숙한데, 이제 다른 국무위원들이 언쟁을 벌이는 모습도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 기자 】 지난달 30일, 국회 예결위 회의 모습 보실까요.

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한덕수 총리에게 질의합니다.

▶ 인터뷰 :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 "지금 이제,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의 입이 돼 버렸어요. 일본 정부의 입이 아니라 이제는 도쿄 전력의 입. 총리께서 아까, 잠깐만요 제 말씀을 듣고 답을 하세요."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달 30일) - "어떻게 정부가 일본 도쿄전력의 입이라고 얘기를 합니까. (제가 말씀을 드릴 테니 답을 듣고 말씀하세요.) 예의가 없으신 거예요."

예의가 없다는 표현,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질책할 때 했을 법한 표현인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 질문1-2 】 야당 의원들 더 격앙됐겠어요?

【 기자 】 같은 날이죠. 지난달 30일 공산주의자냐? 이런 질문이 나왔습니다.

정율성 기념공원을 두고 질의하면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박민식 보훈부 장관의 과거 발언을 비꼰 겁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 "공산주의자세요?"

▶ 인터뷰 : 박민식 / 국가보훈부 장관 (지난달 30일) - "제가 왜 공산주의자입니까?"

▶ 인터뷰 :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 "아니, 부산이 포함돼야 한다면서요? 중국의 정책에 부산이 포함돼야 한다면서요?"

【 질문1-3 】 이런 상황이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한 당부와도 관련이 있나요?

【 기자 】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여러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부처에서 적극적인 입장을 내라, 국무위원들은 점잖게만 대응할 게 아니다'라고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꼭 이것 때문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국무위원과 야당의 언쟁이 부쩍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 질문2 】 윤미향 의원이 일본에서 총련이 관여한 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어요?

【 기자 】 어제 간토대지진 100주년이었죠.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참여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도쿄에서 열렸는데, 행사 중에는 총련 인사가 '남조선 괴뢰도당'이라는 표현도 사용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에는 총련과 대립하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민단이라고 하죠.

민단의 추도행사도 있었는데, 윤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일본에 입국했고, 숙소까지 대사관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 질문2-1 】 여당의 비판이 거세다고요?

【 기자 】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친북단체 행사에 버젓이 참석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훈장을 받은 조총련 간부가 대한민국을 '괴뢰'라고 하는 자리에 함께했다는 겁니다.

윤 의원의 가족과 보좌관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받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것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반국가세력은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2-2 】 윤 의원은 어떤 입장인가요?

【 기자 】 윤 의원은 오늘 SNS에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

한국의 100주기 사업추진위의 제안이 있었고, 행사는 일본의 시민사회단체와 동포단체가 주최한 것이라고 했는데요.

총련이 주최한 게 아니라, 실행위원회 소속 단체 중 하나였다는 겁니다.

또, 민단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건, 행사는 알고 있었지만 초대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수언론들이 색깔론 갈라치기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의원에게 직접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 연락이 닿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윤 의원 측 관계자는 후원금 유용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굳이 논란을 일으킬 이유가 있겠느냐며 추진위가 안내한 행사를 따라갔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말씀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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