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45분 지배한 FC서울 고요한 "수원 강등 기회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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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베테랑 미드필더 고요한이 1년 5개월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펄펄 날며 '슈퍼매치' 승리에 이바지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고요한은 "복귀 후 첫 선발 경기가 슈퍼매치여서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것 같다. 수원을 강등권으로 보낼 좋은 기회라고, 그 기회를 통해 우리는 상위 스플릿(파이널A)으로 올라가자고 동료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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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선방쇼 GK 최철원 "전반기 부진 떠올라…만감 교차"
(수원=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FC서울의 베테랑 미드필더 고요한이 1년 5개월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펄펄 날며 '슈퍼매치' 승리에 이바지했다.
고요한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격했다.
지난해 4월 아킬레스건을 크게 다친 고요한은 1년 넘게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가 지난 6월 2경기에 교체로 투입됐을 뿐이었다.
그러나 김진규 감독대행은 슈퍼매치에서는 고요한 같은 '싸움닭' 기질의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를 과감하게 선발로 내보냈다.
고요한은 전반 45분 동안 빅버드의 중원을 지배했다. 서울은 전반 1분 터진 일류첸코의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고, 고요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서울은 6경기(4무 2패) 무승의 사슬을 끊어내고 파이널A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라이벌인 수원은 강등권인 11위에 머물렀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고요한은 "복귀 후 첫 선발 경기가 슈퍼매치여서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것 같다. 수원을 강등권으로 보낼 좋은 기회라고, 그 기회를 통해 우리는 상위 스플릿(파이널A)으로 올라가자고 동료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환하게 웃었다.
팀을 대표하는 고참으로서 슈퍼매치를 통해 선발 복귀전을 치르게 된 자부심과 수원을 향한 적개심을 동시에 드러내는 발언이었다.
고요한은 "고참이다 보니 주위의 후배들이 볼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게끔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한 게 통한 것 같다. 승리로 복귀전을 마무리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행과는 고요한이 신인 시절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사이다.
고요한은 "지금 감독님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어색하다 보니 자꾸 형이라고 부르게 된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나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고요한은 만 35세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고요한은 "나도 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안에(은퇴 전에) 우승컵을 한 번 들어 올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전반전을 고요한이 지배했다면, 후반전은 골키퍼 최철원의 독무대였다.
최철원은 막판 수원의 맹공을 선방쇼를 펼치며 막아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2(2부 리그) 부천FC에서 서울로 팀을 옮긴 최철원은 3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백패스를 손으로 잡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벤치로 밀려났다.
이번 슈퍼매치에서의 대활약은 주전 경쟁에 확실한 '전환점'이 될 터다.
경기 뒤 한동안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었던 최철원은 "그간 부진했던 것들이 많이 생각났고, 기쁘기도, 행복하기도 했다.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요한이 형 등 동료들이 '너 덕에 이겼다'고 하더라. 앞으로 주전 경쟁을 통해 더욱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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