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까지 날린 목욕탕 폭발 원인은 유증기?…"허술한 통제에 23명 다쳐"
【 앵커멘트 】 23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부산 목욕탕 폭발 사고는 연료탱크가 있는 건물 지하 1층 유증기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1차 합동감식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사고로 현장 주변에 있던 시민 7명도 다쳤는데, 화재 발생 후 현장 통제가 허술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화염과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20여 분만에 큰 불길은 잡았습니다.
그런데 불길이 잡힌 10여 분 뒤, 또 한 번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폭발의 충격으로 튕겨져나가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 사고로 소방관 2명이 중상을 입었고, 경찰과 구청직원, 시민 등 모두 23명이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통제선이 설치돼 있지만, 사고 당시 2차 폭발 때까지 주변은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습니다."
CCTV 영상에도 2차 폭발 전, 구청직원과 우산을 쓴 시민들이 사고 현장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소방당국은 2차 폭발 뒤에야 추가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통제선을 더 넓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연기가 완전히 꺼졌어요. (소방호스) 밸브를 잠그고 호스를 이렇게 2번 말았는데 2차 폭발이, 그때는 소방관이 통제도 하기 전이죠."
소방당국은 현장 대응이 우선이었고 차량 진입을 막기는 했지만, 골목길 등지에서 나오는 시민들을 통제하기는 사실상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1차 합동감식을 마친 경찰과 소방당국은 연료탱크가 있는 건물 지하 1층에서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연구실장 - "지하층에 있는 어떤 원인 미상의 가스나 유증기로 인한 폭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하층에 유증기가 빠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이 참여하는 2차 합동감식은 모레(4일) 오전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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