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러 전쟁 돈 되네”…동결자산 이자로 8900억원 남긴 이 나라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9. 2. 19: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왕궁 앞에 시민들이 모여 국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벨기에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동결자산 이자로 벌어들인 소득이 우크라이나 지원금을 한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는 벨기에 외교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2월 이후 자국 내 러시아 동결자산 이자에 대한 세금으로 총 6억2500만 유로(약 8900억원)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는 같은 기간 벨기에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4억2360만 유로(약 6000억원)의 약 1.5배 수준이라고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동결한 러시아 자산의 약 3분의 2가 국제예탁결제회사이자 벨기에에 기반을 둔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다.

벨기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동결자산으로 인한 추가 세수와 우크라이나 지원금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을 두고 실망감이 제기된다고 매체는 짚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다른 서방 국가들과 비교하더라도 절대적 지원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앞서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가 러시아 자산 동결로 발생하는 추가 세수는 우크라이나 지원에만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켜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조르주 달레마뉴 벨기에 연방 하원 의원은 “우리는 군사·인도적 지원에 기여하는 것보다 전쟁으로 돈을 더 많이 벌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비판하면서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