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김진규 대행, 슈퍼매치 승리에도 "사실 그렇게 기분 좋진 않다"[수원톡톡]

고성환 2023. 9. 2. 19: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이 슈퍼매치에서 승리하고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을 거둔 서울은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3위로 점프했다.

서울은 승점 3점은 물론이고 무승 탈출과 3위 도약, 김진규 감독대행 부임 후 첫 승리 등 많은 것을 챙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
[사진] 승리 후 만세삼창하는 FC서울.

[OSEN=수원, 고성환 기자]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이 슈퍼매치에서 승리하고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FC서울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었다. 전반 초반 나온 일류첸코의 선제골이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서울은 수원 상대 3연승을 달리며 6경기 무승 사슬을 끊어냈다.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을 거둔 서울은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3위로 점프했다.

반면 수원은 홈에서 서울 상대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 굴욕을 이어갔다. 또한 2연패로 승점 22점에 머무르며 12위 강원(승점 21)과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서울은 승점 3점은 물론이고 무승 탈출과 3위 도약, 김진규 감독대행 부임 후 첫 승리 등 많은 것을 챙겼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경기 후 "우선 너무 힘든 경기였다. 라이벌전답게 좋은 경기를 했다. 다만 후반전에 이런 양상이 펼쳐질 줄 알고 선수들에게 라인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게 잘 안 돼서 아쉽다. 그래서 사실 경기 끝나고도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선제골을 터트린 일류첸코.
[사진] 돌파하는 FC서울 윌리안.

서울은 후반 막판 위협적인 역습을 여러 차례 펼쳤지만,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후반에 수원이 더 공격적으로 나올 거라 예상했다. 시간을 보면서 윌리안이나 (한)승규를 투입하면 공간을 더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속도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그 부분을 활용하려 했다"라며 "찬스는 만들었지만, 살리지 못해 팀이 조금 더 힘들어졌다.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득점할 수 있을 때 패스를 줘도 됐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라고 전했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경기 후 선수들과 함께 팬들 앞에서 만세삼창을 했다. 기분은 어땠을까. 그는 "사실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 경기 도중 조금 아프신 팬도 있어서 전반 끝나고도 마음이 안 좋았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저 팬들은 우리를 응원하려 노력을 하다가 아프신 거다. 이제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끝까지 잘 지켜서 이기긴 했지만, 개인적으론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팬분이 빨리 쾌유하길 빈다"라고 설명했다.

돌아온 일류첸코가 2경기 연속 선제골을 터트렸다. 비결이 무엇일까. 김진규 감독대행은 "전술적 변화도 조금 있다. 일류첸코와 미팅을 하면서 장점을 살리는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사이드로 빼면 불만이 있을 수도 있으니 박스 안에서 공이 왔을 때 집중해달라고 했다. 그 부분이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분석했다.

[사진] 선발 출전한 고요한.
[사진] 승리 후 즐거워하는 최철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고요한이 전반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고요한은 최고로 좋은 선수다. 나이도 있지만, 부상 때문에 공백기가 조금 있었다. 오늘 전반에 본인이 가진 모습을 최대한 다 보여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수문장 최철원도 후반 들어 엄청난 선방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철원이는 골키퍼 코치님도 칭찬을 많이 하는 선수다. 훈련에서부터 본인이 집중한다. 그래서 이런 큰 경기에서도 선방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잘 해주는 선수다. 앞으로도 잘하길 바란다"라고 칭찬했다.

김진규 감독대행이 강조하던 '경기장 위 김진규'는 몇 명이나 늘었을까. 그는 "전반전에는 고요한이 조금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런데 후반에는 꼬랑지를 내리는 것처럼 보였다. 더 강하게 훈련시켜야 할 것 같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심리적 문제라 생각한다. 상대가 뒷공간으로 계속 공을 보냈다. 그걸 막으려다보니 점점 라인이 내려갔다. 이 점을 수정하지 않으면 좋은 팀이 될 수 없다. 2주간 그 부분을 최대한 보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