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공학도 출신 '피트니스 챔피언'으로…"자랑스러운 아빠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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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다음 달 출산인데 (출산 전) 마지막 경기라고 내조를 정말 잘해줬어요. 고마운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조범성은 2일 광명 IVEX 하이퍼홀에서 열린 디랙스 챔피언십 클래식 보디빌딩 그랑프리전에서 김동찬, 추연성을 따돌리고 시상대 맨 위 칸에 올랐다.
조범성은 탁월한 보디 밸런스로 175cm 이상을 석권한 뒤 그랑프리전에서 김동찬(175cm 미만) 추연성(171cm 미만)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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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명, 박대현 기자] "아내가 다음 달 출산인데 (출산 전) 마지막 경기라고 내조를 정말 잘해줬어요. 고마운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조범성(39)은 공학도였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뜻대로 일이 안 풀렸다. 그때 운동을 접했다. 위안을 얻었다. 진로를 보디빌딩으로 틀었다.
삶의 길을 새로 정하고 매진한 결과 총 상금 1억2000만 원의 피트니스 대회 정상에 섰다. 자기를 앞세우지 않았다. 만삭의 아내와 '토랑이'에게 공(功)을 돌렸다.
조범성은 2일 광명 IVEX 하이퍼홀에서 열린 디랙스 챔피언십 클래식 보디빌딩 그랑프리전에서 김동찬, 추연성을 따돌리고 시상대 맨 위 칸에 올랐다. 상금 1000만 원을 거머쥐며 환히 웃었다.
클래식 보디빌딩은 근육 사이즈와 균형을 두루 심사한다. 몸의 자연미와 라인이 근육 크기만큼 중요하다.
조범성은 탁월한 보디 밸런스로 175cm 이상을 석권한 뒤 그랑프리전에서 김동찬(175cm 미만) 추연성(171cm 미만)을 제쳤다.
그랑프리로 호명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는 가족이었다.
"아내의 서포트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지난 1년간 몸도 무거운데 자신은 먹지도 못하면서 선수 식단을 준비해줬다. 오늘(2일) 영광은 아내의 헌신 덕"이라며 평생 동반자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10월에 태어나는 아이 태명은 토랑이다. 올해가 토끼해이고 내 별명이 호랑이라 둘 앞글자를 차례로 따 지었다"며 씩 웃었다.
선수라도 운동하기 너무 싫을 때가 있다. 조범성은 그럴 때마다 아이를 떠올렸다.
"태어날 아기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맘 하나로 버텼다. 후회없이 대회를 마치고 아이에게 당당한 후일담을 전하고 싶어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디랙스 챔피언십은 첫 출전이다. 여느 피트니스 이벤트와 차별점이 있는지 묻자 "확실히 선수친화적이다. 선수를 위한 대기 공간이 잘 구축돼 있고 스태프가 정말 친절하시다"며 대회가 지닌 소프트웨어를 칭찬했다.
피트니스 선수로서 최종 꿈은 명 지도자다. "지금 가르치는 제자가 많다. 아내 역시 선수 출신인데 (아내와 함께) 육아를 잘하면서 제자들이 좀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따듯한 아버지와 유능한 코치 고루 욕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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