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땡깡 단식" vs "퇴행 막아야"…여야 주말 공방전

김정률 기자 박종홍 기자 2023. 9. 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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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주말인 2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투쟁,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국민의힘은 사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이재명 대표를 직접적으로 겨냥했고 민주당은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 대거 참석해 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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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재명 내수용·땡깡 단식은 진실 앞에 위축된 쫄보 행보"
민주, 2주 연속 서울 도심 대규모 장외집회…이재명, 사흘째 단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9.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박종홍 기자 = 여야는 주말인 2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투쟁,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국민의힘은 사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이재명 대표를 직접적으로 겨냥했고 민주당은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 대거 참석해 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단식 투쟁에 대해 "개딸 결집을 위한 내수용 단식은 실체적 진실 앞에 위축된 쫄보 행보일 뿐"이라며 "정치적 투쟁을 위한 단식이 아닌, 자신의 구속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발버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성남시장 시절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 투쟁을 '땡깡'이란 표현을 쓰며 폄훼했던 이 대표가 급하긴 했는지,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진정한 땡깡 단식에 돌입했다"고도 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민주당 주요 인사가 참석한 장외집회와 관련, "국민 찌질이 이재명 대표는 더 이상 민생을 돌봐야 할 제1야당 민주당을 가스라이팅하지 마시고 그만 놓아주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박광온 원내대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 대회에 참석해 정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외국이 대한민국 영토를 침범하고 해양 주권이 침몰하면 당당하게 '이건 아니다. 방류를 중단하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이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도 '동해는 일본해가 아니다. 미국은 일본해 표기를 중단하라'고 외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국민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정부 재정을 투자해 미래 산업, 재생에너지, R&D를 지원해야 할 때 아니냐"며 "이 나라가 과거로 퇴행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 뉴스1 ⓒ News1 DB

여야는 이념 논쟁과 관련해서도 대치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의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은 한국 측 동포재단이 주최한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친북 단체 추모식에 참석하는 노골적인 친북 행보를 보였다"며 "이래도 반국가세력에 대한 경고가 이념논쟁이고 갈라치기냐"고 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도 "(윤 의원은) 국회의원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 자격이 없다"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은 논평에서 "이것(흉상 이전)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이냐"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을 지금이라도 철회하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대통령이 있지도 않은 적을 만들어 국민을 갈라치고 이념 전쟁에만 몰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친일 본색을 감추기 위한 위장 전술인가"라고 비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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