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내 가족 아냐… 오빠네 母" 예비신부 '대리효도' 논란

김소연 기자 2023. 9. 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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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에게 어머니 생신 축하 메시지를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남성이 파혼 고민을 털어놨다.

A 씨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머니 생신에 문자 한 통 드리랬다가 대리 효도 소리 듣고 엄청 싸웠다. 내가 잘못한 거냐"며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A 씨는 "상견례 이후 부모님을 뵙거나 연락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여자친구에게 이번 주 금요일이 어머니 생신이니 축하한다고 문자나 카톡 메시지 하나만 드리면 어떨까"하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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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달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에게 어머니 생신 축하 메시지를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남성이 파혼 고민을 털어놨다.

A 씨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머니 생신에 문자 한 통 드리랬다가 대리 효도 소리 듣고 엄청 싸웠다. 내가 잘못한 거냐"며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사연을 보면, A 씨는 올 2월 상견례를 하고 10월 결혼 예정인 여자친구가 있다. A 씨는 "상견례 이후 부모님을 뵙거나 연락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여자친구에게 이번 주 금요일이 어머니 생신이니 축하한다고 문자나 카톡 메시지 하나만 드리면 어떨까"하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자친구는 "금요일에 찾아 뵐건데 뭐하러?"라며 부탁을 거절했다.

A 씨는 "그래도 미리 연락드리면 좋잖아. 가족 될 사이인데"라고 재차 요구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가족? 어머니가 어떻게 내 가족이야. 나는 오빠랑 결혼하는 거다. 혼인신고하고 가족관계증명서 떼면 오빠만 나오지, 어머니는 안 나온다"고 답했다.

여자친구 반응에 화가 난 A 씨는 "그게 무슨 소리야? 시어머니니까 가족이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냐. 가족이 아니면 대체 뭐냐"고 따졌다.

여자친구는 "그냥 오빠네 어머니일 뿐이다. 그리고 왜 대리효도를 시키려고 그러는 거냐. 지금 나한테 연락하라는 강요가 대리효도"라고 맞불을 놨다.

A 씨는 "다투고 난 뒤 여자친구와 연락하지 않고 있다"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진짜 진지하게 파혼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신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는 정도의 문자는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절했는데도 문자를 강요하다 보니 여자친구가 더 화낸 게 아닐까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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