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모처럼 제대로 즐겼다" 예산 맥주 페스티벌 연일 '북적'

김인규 기자 2023. 9. 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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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제대로 된 축제에 온 것 같아 흥이 납니다. 날은 무덥고 인파로 붐비지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2일 천안에서 축제장을 찾은 20대 청년들은 예산재래시장에 몰린 구름인파에 놀라며 이같이 말했다.

예산시장을 찾는 발길은 마지막 날에도 이어져 축제가 열린 사흘간 방문객수가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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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이 예산맥주축제를 찾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김인규 기자

"모처럼 제대로 된 축제에 온 것 같아 흥이 납니다. 날은 무덥고 인파로 붐비지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2일 천안에서 축제장을 찾은 20대 청년들은 예산재래시장에 몰린 구름인파에 놀라며 이같이 말했다.

예산시장이 모처럼 젊음의 활기로 들썩였다. 예산군과 더본코리아가 개최한 '2023 예산맥주페스티벌'이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기 때문. 축제 첫날인 1일 6만 3000여 명이 예산시장을 찾은 데 이어 이날엔 주말 특수까지 더해져 방문객수가 11만 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예산맥주축제 공연장에 입장하기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김인규 기자

예산시장을 찾는 발길은 마지막 날에도 이어져 축제가 열린 사흘간 방문객수가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봤다.

축제장 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단연 바비큐 코너다. 백종원 대표가 직접 개발한 화구로 18시간 이상 구워낸 통돼지 바비큐의 풍미가 일품이고, 풍차를 연상시키는 대형 그릴에서 부위별 고기가 노릇하게 익어가는 모습은 외국에서나 볼법한 이국적 분위기를 선사한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둘째날 축제공연에 입장하기 위해 5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한줄로 길게 늘어선 줄은 예산시장을 벗어나 인근 주택가까지 300여m 가량 이어졌다.

예산맥주축제장에서 운영하는 풍차 그릴에서 바비큐가 익어가고 있다. 사진=김인규 기자

행사장 내 테이블에 앉기 위해 줄을 선 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은 "오후 1시부터 돗자리를 펴고 앉아 축제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며 "가족들과 함께 음악 공연을 감상하며 맥주와 바비큐를 즐기는 것도 추억이 될 것 같아 약간의 불편과 무더위는 감수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예산지역에서 펼쳐졌던 여느 축제와 달리 청년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는 점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예산시장 안 골목 점포마다 축제 인파들로 가득하다. 사진=김인규 기자

예산시장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침체된 이미지의 재래시장에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몰린 건 처음있는 일"이라며 "농촌지역이자 인구소멸지역인 예산군에서도 이런 젊은 축제를 자주 기획해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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