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 결승골' 서울, 수원에 1-0 승…슈퍼매치 3연승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에서도 FC서울이 웃었다.
서울은 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일류첸코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 삼성에 1-0 승리했다.
7경기 만에 승리한 서울은 리그 6위에서 3위(승점 43·11승10무8패)로 도약했다.
지난달 27일 울산 현대(2-2 무)와 경기에서 서울 감독대행 데뷔전을 치렀던 김진규 대행은 슈퍼매치에서 2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또 서울은 올 시즌 세 차례 슈퍼매치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역대 전적은 42승25무35패다.
직전 28라운드에서 광주FC에 0-4로 완패했던 수원은 슈퍼매치에서도 승리를 놓치며 2연패에 빠졌다.
승점 22(5승7무16패)에 그친 11위 수원은 최하위 강원FC(승점 21)와의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홈팀 수원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안병준을 중심으로 바사니, 아코스티가 포진했다. 중원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고승범과 함께 이종성이 호흡을 맞췄다. 좌우 윙백에는 김태환, 이기제가 자리했다.
스리백 수비는 한호강, 김주원, 박대원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원정팀 서울도 3-4-3 포메이션을 썼다. 일류첸코와 나상호, 김경민이 스리톱을 구축했고, 중원에는 기성용과 팔로세비치, 김진야와 함께 베테랑 고요한이 자리했다.
고요한이 선발로 나서는 건 지난해 4월 포항 스틸러스전(1-1 무)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이 스리백을 맡았고, 골문은 최철원 골키퍼가 지켰다.
서울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일류첸코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박수일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컨트롤한 뒤 넘어지며 오른발 슛으로 차 넣었다. 최근 2경기 연속골로, 리그 득점은 4골로 늘렸다.
전반 22분에는 팔로세비치가 찔러 준 패스를 김경민이 침투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찬스에서 이기제의 프리킥을 안병준이 머리에 맞춘 게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골문을 외면했다.
52%의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한 서울은 전반에만 총 7개 슈팅을 시도해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원은 슈팅 2개가 모두 골문을 밖으로 향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서울은 김경민, 고요한을 불러들이고, 지동원과 한승규를 동시에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수원은 바사니 대신 카즈키를 투입해 중원을 보강했다.
수원은 후반 11분 고승범이 서울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전에 아코스티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득점이 무산됐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서울은 윌리안, 수원은 뮬리치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후반에 공격이 살아난 수원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26분에는 카즈키의 왼발 슛이 오스마르의 팔에 맞았지만, 주심은 의도가 없다고 판단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교체는 계속됐다. 수원은 후반 31분 전진우, 서울은 후반 33분 비욘존슨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의 파상공세가 이어졌고, 서울은 최철원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42분에는 이기제의 왼발 프리킥을 쳐냈고, 43분에는 뮬리치의 슛까지 막아냈다.
수원은 후반 막판 퇴장으로 추격의 힘을 잃었다. 후반 45분 수비수 한호강이 서울 지동원을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결국 더는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서울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슈퍼매치 경기 도중 서울 원정 응원석에 한 팬이 쓰러져 경기가 약 5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전반 22분경 서울의 한 여성 팬이 땡볕에 호흡 곤란으로 쓰러졌고, 서울 벤치에 있던 의무 트레이너 두 명이 관중석으로 달려가 응급치료했다.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팬은 서울 구단 직원과 함께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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