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형 범죄' 늘어…고립청년 불러내려면
[뉴스리뷰]
[앵커]
최근 잇따라 벌어진 강력범죄 피의자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회에서 단절된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였다는 건데요.
고립 청년은 점점 늘어나는데 국가적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등산로 성폭행·살인범 최윤종은 직업이 없이 PC방을 전전하며 생활했습니다.
흉기난동을 벌인 조선과 최원종,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도 고립·은둔 생활을 했습니다.
비교와 경쟁이 만연한 사회에서 느끼는 열등감을 이기지 못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건강한 관계 속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극단적 분노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곽금주 교수 / 서울대 심리학과> "사람들하고 관계를 안 하게 되기 때문에 자기 혼자의 상상이라든지 환상이라든지 그 안에 사로잡혀 버리게 되거든요…그게 범죄적인 걸로 나갈 수도 있는 거죠."
흉악범죄로까지 이어진 뒤에도 관심은 경찰의 치안 대책이나 사후 처벌에만 쏠릴 뿐, 고립 청년들의 회복 지원 등 사회적 대책 마련은 뒷전이라는 지적도 빠지지 않습니다.
전국의 고립청년은 못해도 약 20~30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보건복지부는 지난 달에야 뒤늦게 첫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2003년부터 '히키코모리'라는 용어를 정의한 일본은 법을 고쳐 이들을 복지 수혜자로 지정하도록 했지만, 우리나라는 일부 지자체나 민간기관이 나설 뿐 국가적 대책은 아직입니다.
<김옥란 /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대표> "이 청년이 과연 욕구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친구한테 맞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연결하는 게 되게 중요한데요…거점도 없고, 지금은 어떤 구체적인 법적 체계화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다만 모든 은둔·고립 청년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는 건 사회로 첫 발을 떼려는 이들의 고립을 부추길 수 있는 상황.
섬세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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