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도 사람이다" 검은 옷 입고 국회로…20만명 집결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코앞
교육부 "엄정대응" 공문 논란도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2일) 국회 앞에는 집회가 시작되고 가장 많은 20여 만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는데요. 벌써 일곱 번째 집회. 오늘도 동료들은 관련 법의 개정을 요구하며 눈물로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첫 소식,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이 줄이어 헌화를 합니다.
곳곳에선 울음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서이초등학교의 숨진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7차 추모집회가 오늘 오후 열렸습니다.
49재를 앞두고 최대 규모인 20여만명이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현직교사와 예비교사까지 함께했습니다.
서이초등학교 교사를 기억하는 동료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고 서이초등학교 교사 동료 : 7월 18일 이후 우리의 삶도 함께 멈췄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의 만남을, 선생님의 작은 꿈과 희망을 빼앗아갔나요?]
[심우민/고 서이초등학교 교사 대학교 동기 : 삶이란 종잇장 같은 것. (너의) 일기를 보고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어. 우리가 바람이 되어줄게. 종이비행기 접어서 훨훨 날아가길 바라.]
집회에 모인 교사들은 정당한 교육 활동도 아동 학대로 신고당하고 있다며 아동복지법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또 악성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통일된 민원 처리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교사도 사람이다 악성민원 차단하라. {차단하라 차단하라.}]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이틀 뒤 있을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에 참여하는 교사들을 상대로 엄정 대응하겠다는 공문을 내놔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강경 대응에 나설 경우 이틀 뒤 집회에선 마찰이 더 커질 우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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