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장점만 모았다…목돈 굴릴 안정적 투자처는? [신화!머니?]
월급영수증 ③
월급을 슬기롭게 굴리는 방법을 대신 상담해 드리는 ‘월급영수증’ 코너입니다. 오늘 사연자분은 굉장히 칭찬해 드리고 싶은 분입니다. 올해 4년차 직장인이신데, 많은 사회초년생들의 꿈인 ‘1억 만들기’를 벌써 달성하신 분이에요.
사연자분은 그간 꽤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 오셨는데, 최근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앞으로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전하셨습니다. 열심히 모은 목돈 1억3000만원을 어떻게 굴리면 좋을지, 김민기 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 PB에게 물어봤습니다.
A. 3000만원 정도는 절세 효과와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비상장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게 좋을 것 같고, 나머지 5000만원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Q. 비상장주식 투자는 위험해 보이는데, 선뜻 추천하신 이유가 있나요?
A. 비상장 주식을 K-OTC, 증권플러스 등 일반적인 거래소에서 매매하는 것은 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비상장 주식은 호가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맞춰지면 시가가 그떄그때 형성됩니다. 그래서 가격 변동이 심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비상장 주식을 법적인 제도 안에서 조금 더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개인 투자 조합이라는 건데요. 또 절세 혜택이 있기 때문에 세금 면에서도 매력이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조합을 활용해서 투자한 근로소득자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종합소득 금액의 50% 정도까지 공제를 해주기 때문에 굉장히 큰 혜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투자조합을 통해서 벤처 기업에 투자하시는 경우에 3000만원까지는 100%, 5000만원 이하분은 70%, 5000만원 초과분에 한해서는 30% 정도의 소득공제를 해줍니다. 때문에 3000만원 선으로 투자 금액을 맞추는 것이 가장 큰 소득공제 효과를 거두는 방법입니다.
단점은 투자 기간이 다소 길다는 겁니다. 보통 3년간 투자를 하고, 이후 2년 정도는 수익 분배를 하는 과정이 따릅니다. 때문에 한 (투자)조합이 보통 5년 정도 존속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연자분의 경우 근로 소득이 500만원으로 잡히기 때문에 과표 기준 연봉이 7000만원 정도입니다. 이 경우, 3000만원을 개인투자조합에 투자하셨을 때 (1년에) 약 503만원의 절세 효과를 누리실 수 있습니다. 이것만 해도 벌써 투자 금액 대비 16.8%의 선수익을 안고 가는 셈입니다. 게다가 향후 벤처기업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게 됐을 때는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A.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는하이일드 채권을 편입해서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받고 있는 펀드를 말하는데요. 하이일드 펀드는 국내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 신용등급 트리플 B+ 이하 등급의 회사채 또는 A+ 이하 등급의 단기사채를 45% 이상 편입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이런 조건을 갖춘 하이일드 펀드가 공모주에 투자하게 되면 2025년 12월까지는 배정된 물량의 5%를 추가로 배정받고, 2024년부터는 코스닥 시장에서 10%의 우선 배정 효과를 받습니다.
현재 다들 알고 계신 한진, 코오롱 같은 기업들도 전부 하이일드 채권에 속합니다. 튼튼한 기업들도 많기 때문에 건전성이 뛰어난 종목들을 편입한 펀드를 잘 고르신다면 큰 문제 없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IPO 시장이 많이 얼어붙긴 했지만, 아직 에코프로 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SK 에코플랜트 등 대어들이 남아 있습니다. 또 금리 인상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IPO 시장도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쯤 적극적으로 알아보셔도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A. 개인적으로 미국 헬스케어 섹터 ETF인 ‘XLV(Health Care Select Sector SPDR Fund)’라는 종목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그간 헬스케어 시장 자체가 굉장히 침체기였는데, 최근 들어 인수합병(M&A)도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시장 자체가 좋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오나 의료 산업 쪽에서 모멘텀이 나오고 있어서, 현재 기준으로 XLV 투자를 유망하게 보실만 한 것 같습니다.
또 미국 장기채 레버리지 ETF인 TMF(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ares ETF)도 조금씩 매수해 볼만 합니다. 금리 인상기가 끝났다고 말씀드리기엔 조심스럽지만, 어느정도 성숙기에 접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또 TMF 수익률도 현재 정말 바닥권을 다지고 있기 때문에 매월 50만원정도 분할 매수를 해 봐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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