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볼 수 없는 별" 무주반딧불축제 연인·가족단위 발길 잇따라

김혜지 기자 2023. 9. 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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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고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긴 시간 축제 즐길 맛이 나네요."

2일 오후 3시 '제27회 반딧불축제'가 개막된 가운데 무주읍 반디누리관에서 만난 김현주씨(50·서울)가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오전부터 축제장에 와봤는데 나무와 풀숲이 가득해 공기가 좋다"며 "친환경 상징인 반딧불이는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어 아이들에게 처음 보여줬는데 '별'이냐고 묻더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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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3000원, NO 바가지, 착한 먹거리까지"
오후 7시 개막식…낙화놀이·드론쇼·불꽃놀이도
제27회 전북 무주반딧불축제가 2일 무주읍 등나무운동장 등 일원에서 개막됐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반디누리관에서 반딧불이를 보고 있다.2023.9.2/뉴스1

(무주=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보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고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긴 시간 축제 즐길 맛이 나네요."

2일 오후 3시 '제27회 반딧불축제'가 개막된 가운데 무주읍 반디누리관에서 만난 김현주씨(50·서울)가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오전부터 축제장에 와봤는데 나무와 풀숲이 가득해 공기가 좋다"며 "친환경 상징인 반딧불이는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어 아이들에게 처음 보여줬는데 '별'이냐고 묻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다른 축제보다 일회용품도 적게 사용하는 것 같고 친환경 축제 답게 전반적으로 쾌적한 분위기"라고 치켜세웠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지났지만 이날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친환경 반디가든, 반디 누리관, 반디 친환경 플레이존 등 총 10개 구역으로 나눠진 축제 현장 곳곳에는 이른 시간부터 연인,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늦더위에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도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한풍루 잔디광장에 마련된 '반디 친환경 플레이존'에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모래성을 쌓는가하면 실내풀장에서는 물장난을 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대천 일대에는 물벼락 페스티벌이 진행돼 가족단위 방문객들은 온 몸이 흠뻑 젖은 채 더위를 날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2일 제27회 전북 무주반딧불축제가 열린 무주읍 남대천 일대에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물벼락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2023.9.2./

강수연씨(41·무주)는 "작년보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부모들은 주변에 설치된 쉼터에서 맑은 공기를 쐬며 아이들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즐거워했다. 이해미씨(38·대전)도 "4년 만에 왔는데 그때보다 쉴 곳이 많아 하루 종일 축제를 즐겨도 지치지 않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무주군은 지난 6월 개최한 산골영화제에 이어 이번 반딧불축제에서도 바가지 요금 없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방문객들도 착한 가격을 체감하는 반응이었다.

박호연씨(30·전주)는 "다슬기 파전과 미꾸라지 튀김을 주문했는데 각각 1만5000원으로 가격도 괜찮은 것 같고, 양도 푸짐하다"며 "막걸리 등 술도 3000원으로 시중보다 싼 편"이라고 말했다.

무주군은 지난 6월 개최한 산골영화제에 이어 이번 반딧불 축제에서도 바가지 요금 없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뉴스1 김혜지 기자

지난해에 이어 반딧불 축제에서 분식을 판매하는 한 부부는 "개막식에 유명 트로트 가수가 온다는 소식때문인지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에 몰리고 있다"며 "경기가 안 좋긴하지만 작년보다 일찍부터 사람들이 붐비는 것 같아 내심 저녁장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반딧불축제 개막식은 등나무운동장에서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축하공연으로 트로트 가수 이찬원씨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어 오후 9시 남대천 일대에서는 안성낙화놀이, 드론쇼, 디지털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반딧불이 신비 탐사, 1박 2일 생태탐험, 치어리딩 페스티벌, '청소년 끼' 페스티벌을 비롯해 산의실 솟대세우기, 부남디딜방아 액막이놀이 등 6개 전통놀이가 재연된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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