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김천] ‘A대표팀 예비 명단 포함’ 이영준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셨다…잘해서 뽑힌 건 아니야”

[골닷컴, 김천] 이정빈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최전방을 책임졌던 이영준이 A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동기인 김준홍의 발탁과 함께 다른 깜짝 소식이 김천에 들려왔다.

김천은 2일 오후 6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충북청주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홈 8연승에 도전하는 김천은 12경기 무패 중인 충북청주를 상대로 일전을 벌인다.

이번 시즌 조영욱이 김천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이영준이 그 뒤를 받치고 있다. 그는 조영욱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자리를 비울 시, 이 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경기에 앞서 ‘골닷컴’과 만난 이영준은 “이번 경기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한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당연히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평가전을 위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축구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영준이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김준홍이 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데 이어, 또 한 명의 김천 선수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모르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알게 됐다. 당연히 믿기지 않았다. 저 말고도 정말 좋은 공격수들이 K리그에도 있다”며 “U-20 월드컵에서의 모습 때문에 든 것 같다. 지금 잘하고 있어서 들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 나서 1도움을 올린 이영준은 조영욱이 잠시 항저우로 가게 되면 그 자리를 메워야 한다. 이에 관해 “조영욱 선수가 너무 잘해줘서 팀이 1위를 하고 있다. 이 자리를 이어받으면 부담이 생기겠지만, 최선을 다해 공격포인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 3년 차를 맞은 이영준은 수원FC에서 양동현과 이승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경험이 상당한 두 선수가 이영준에게 많은 조언을 주면서 그의 성장을 도왔다.

이영준은 “동현이 형한테 많은 걸 배웠다. 경기장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많이 알려주셨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쉬웠다. 승우 형한텐 축구도 축구지만,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 이 부분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