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반려견 수영장 첫 개장…산책과 수영 모두 즐겨
[앵커]
오늘(2일) 서울 한강공원에 처음으로 반려견 수영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도심에서 반려견과 함께 수영과 산책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인데요.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문승욱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음> "가져와! 가져와!"
강아지가 물로 첨벙 뛰어들더니 발장구를 칩니다.
장난감을 입에 문 채로 헤엄치기도 하고, 물이 무서워 주인의 품에 안겨있기도 합니다.
반려견들이 막바지 여름 피서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반려동물 가구와 동물복지 수요가 점차 증가하자, 서울시가 반려동물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개정된 하천법이 시행되면서 하천 인근에도 '반려동물 운동시설'이 설치 가능하게 됐습니다.
반려견 수영장은 뚝섬 한강공원에 임시 수조를 설치한 형태로 조성됐습니다.
물의 깊이는 85cm 정도로 얕아 안전하게 놀 수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도 집과 가까운 곳에 반려견과 함께 갈 곳이 생겨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홍성순 / 서울 성동구> "서울 가까운 데는 수영장 같은 데가 없으니까 있으면 좋긴 해서 대부분 만족스럽긴 해요. 시설이 더 많아지면 반려동물 사고나 이런 것도 더 안 생길 것 같고…"
<이현정 / 서울 송파구> "깨끗하고 주차 공간도 좋고, 좋은 것 같아요. 용인도 가고, 남양주도 가고. 얘네들을 위해서 좀 이동을 해요. 대형견 애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해요."
수영장에는 안전과 수질을 관리하는 전문 훈련사도 배치돼 있습니다.
동물 등록과 광견병 예방접종을 완료한 반려견만 입장할 수 있으며 사고방지를 위해 중·소형견과 대형견을 요일별로 분리해 입장시킵니다.
뚝섬한강공원 내 반려동물 수영장은 오는 24일까지 시범 운영되며 무료로 입장 가능합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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