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항의 방문한 의원들, 고성 교장 윽박·생도 수업방해"

이창규 기자 2023. 9. 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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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항의 방문 때 사관생도들의 수업을 방해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사 방문을 요청, 국방부는 정치인들의 학교 교정 내에서의 정치활동이 적절하지 않다고 봤지만 의정활동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방문을 수용했다.

육사는 지난달 31일 교내 생도교육시설 앞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을 학교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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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 "생도들에 대한 존중·배려 찾아볼 수 없어"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입구의 무장독립운동가 흉상.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육군사관학교 제공) 2018.3.1/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항의 방문 때 사관생도들의 수업을 방해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사 방문을 요청, 국방부는 정치인들의 학교 교정 내에서의 정치활동이 적절하지 않다고 봤지만 의정활동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방문을 수용했다.

국방부는 대신 기자단 동반 없이 생도들이 수업 중인 충무관 일대를 방문하지 않고 학교장 접견실에서 학교장과 면담하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군 관계자는 "민주당도 이 조건을 수용하고 학교본부에서 학교장 면담만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육사 위병소 도착 시부터 기존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이 사전에 합의한 학교측 차량을 탑승해달라는 학교요원의 통제에 불응하고 의원 차량에서 하차하지 않아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부대를 출입하는 민간인들의 출입을 방해했다"며 "개인차량 출입이 제한되자 약속된 학교측 차량에 탑승하지 않고 무단으로 위병소를 도보로 통과했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에 출입한 후에는 육사교장을 고성으로 윽박지르고 육사교정을 무단으로 돌아다녔다"며 "사관생도들이 수업 중인 충무관 일대에선 학습여건 보장을 위해 정숙해달라는 요청에도 생도들이 들어야 한다며 고성을 지르고 이것이 참교육이라고 외치는 등 수업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보인 모습에서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순수한 의지를 가지고 사관학교에 입학해 교육을 받고 있는 생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날 육사를 방문한 김병주 의원 등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육사는 지난달 31일 교내 생도교육시설 앞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을 학교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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