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앞에 장사없다'→EPL 명장 '두 손 두발 다 들었다'…1.5억 파운드→1.7억 파운드→2억 파운드 '돈질'에 자괴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포기했다. ‘돈 앞에 장사 없다’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자포자기한 상태에 빠진 듯 하다. 리버풀의 스트라이커가 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EPL 득점왕 출신의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기록적인 2억 파운드 제안에 마음이 흔들려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정착하기로 했다. 그렇기에 팀의 에이스 이적을 막지못한 감독의 안쓰러운 하소연이 들린 것이다.
영국 언론이 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위르겐 클롭이 모 살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동안 프리미어 명문 팀 들조차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리버풀에 살라 영입을 제안했다. 이적료는 1억5000만 파운드. 리버풀이 이를 거절하자 불과 몇시간만에 1억7000만 파운드로 수정 제안했다.
리버풀은 살라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주장하고 있지만 사우디 프로 리그 측은 세계 기록인 2억 파운드를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한다.
사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이적 시장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7일까지여서 아직도 문은 활짝 열려있다. 살라를 향한 알 이티하드의 공습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은 이에 대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이 문을 닫는)다음 주가 얼마나 어려운 주가 될 것인지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아마도 이미 내부적으로는 리버풀이 모 살라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을 승인한 듯한 자포자기식 멘트인 것처럼 들인다.
클롭 감독은 “UEFA나 누구든 이 문제를 주시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EPL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안 된다는 것보다 위협이 더 많이 느껴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계약 규모가 너무 커서 분명히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유럽 리그가 지금처럼 강하게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어쩌면 일부 규칙이나 규정을 약간 변경해서라도 지켜야한다”며 “우리 모두는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움직임에 놀라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그곳으로 갔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살라는 사우디아라비아측으로부터 주당 230만 파운드를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2억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할 의향도 내비쳤다. 종전 축구계 최고 이적료는 2017년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할 때 세운 1억9800만 파운드이다.
리버풀은 지난 해 여름 살라와 3년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미 살라의 전 리버풀 동료인 파비뉴를 데려간 알 이티하드는 살라의 영입을 자신만만해 한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가 아랍어를 사용하고 독실한 무슬림이기에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결정할 것이라고 믿는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들의 돈질에 자포자기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팀의 에이스인 모 살라의 이적이 임박한 듯 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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