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초등교사 극단 선택에 조희연 “악성 민원 확인되면 고발 조치”…교원단체 “개인사로 몰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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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 선택에 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서울시교육청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감사 실시 ▲직무 관련성 확인 시 공무상 재해 및 순직 처리 ▲전 학교 대상 위기 학급, 악성 민원 전수조사 실시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및 양천구 교사 애도를 위해 4일 임시휴업 결정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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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 선택에 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2일 조 교육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이 또 한 번 일어났고 마음이 무너진다”며 “어제 선생님의 빈소에 다녀왔고 유가족의 말씀을 들었다.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암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께서 아픈 선택을 하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단호하고 엄정히 확인하겠다”며 “교육청은 고인의 동료 교사와 학교 관계자에게 얻을 수 있는 진술과 정보 등을 최대한 습득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 악성 민원과의 관련성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알렸다.
교사 커뮤니티와 교원단체는 A씨가 평소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학교 측은 고인의 죽음을 우울증 등 개인사 문제로 돌리고 있는데 동료 교사 다수는 고인이 6학년 아이들이 지도에 불응하거나 반항하는 경우가 있었고 교사를 탓하는 학부모 민원까지 겹치면서 1학기를 채 마무리하지 못하고 연가와 병가를 냈다고 하더라”며 말했다.
덧붙여 “양천구 사안을 개인사로 치부하면 문제의 본질을 찾을 수 없다”면서 “아직도 서이초 경찰 조사 결과에는 몇 가지 의문점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도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A씨 학급에) 힘든 아이들이 많았고 학부모 민원으로 매우 힘드셨다고 한다”며 “선생님 잘못이 아니다. 교육 현실과 교육 체제의 문제”라고 일갈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서울시교육청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감사 실시 ▲직무 관련성 확인 시 공무상 재해 및 순직 처리 ▲전 학교 대상 위기 학급, 악성 민원 전수조사 실시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및 양천구 교사 애도를 위해 4일 임시휴업 결정 등을 요청했다.
경찰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내 아파트에서 14년차 교사인 A(38)씨가 극단 선택으로 숨졌다. A씨는 올해 6학년 담임을 맡았으며, 사망 날까지 질병 휴직 중이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의뢰하는 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고, 서울시교육청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부 내용을 확인 중이다.
A씨가 근무했던 양천구 초등학교 정문에는 교사와 시민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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