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디즈니+’ 냐?” 넷플릭스서 했으면 역대급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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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
디즈니+는 한국 진출 당시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꼽힐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콘텐츠 제작업체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를 뛰어 넘는 스트리밍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영향력을 키우지 못하면서 아쉽게 묻힌 작품들이 많다"며 "무빙이 넷플릭스에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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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왜 하필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만 본다”
“디즈니플러스까지 봐야 하나? 너무 부담된다”
“무빙을 보기 위해 디즈니플러스 구독은 좀 그렇다”
5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 역대급 관심을 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플랫폼(디즈니+)을 잘못 만났다” “작품이 아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락인 효과가 너무 크고, 디즈니+ 대한 이용자들의 아쉬움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이용자들이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빙을 보기 위해 추가로 지갑을 여는 이용자들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여전하다. 심지어 지난달 16일엔 무빙 다음 회차 보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원성이 쏟아졌다.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자처하는 디즈니+를 놓고 “동네 구멍가게”라는 비난이 나왔다. “뭔가 단단히 오류가 난 것 같다”며 무빙 주연 배우 류승룡이 직접 SNS에 다음회차 보는 법을 올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무빙이 넷플릭스에서 나왔다면 ‘더 글로리’를 능가하는 더 큰 흥행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총 20부작으로 13화까지 선보였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2편씩 순차 공개되고 있다. 탄탄한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 풍부한 볼거리까지 ‘갓작’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매체들 조차 “호소력 짙은 감정적 서사를 지닌 이야기” “모든 사람들을 몰입하게 하는 특별하고 멋진 스토리라인”이라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디즈니+는 한국 진출 당시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꼽힐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한국 론칭 이후 부실한 번역과 불친절한 자막, 미흡한 서비스 대처 등이 문제가 되면서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월간 이용자 수가 반토막이 났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디즈니+의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는 192만명에 불과하다. 업계 1위인 넷플릭스(1174만명)은 물론 티빙(522만명), 쿠팡플레이(519만명), 웨이브(400만명) 등 국내 업체에도 밀려 꼴찌 신세다.
이용자 감소는 한국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분기 전세계적으로 약 1170만명이나 이용자가 줄었다.
콘텐츠 제작업체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를 뛰어 넘는 스트리밍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영향력을 키우지 못하면서 아쉽게 묻힌 작품들이 많다”며 “무빙이 넷플릭스에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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