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상 블랙핑크의 연기도전 잔혹사 누가 끊나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태도', '뚜두뚜두'(DDU-DU DDU-DU) 속 노랫말처럼 블랙핑크 멤버들의 가수와 연기 활동의 온도 차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어 이목을 끈다. 그 정체성처럼 반전의 매력이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명불허전 세계 최정상 아이돌 그룹에 그렇지 못한 작품들을 만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인기 멤버 제니는 올해 6월 공개된 미국 HBO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로 '신인 배우 김제니'로서 첫걸음을 떼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그는 연기 데뷔와 동시에 세계 최고 권위의 칸국제영화제에 입성, '월드스타' 클래스에 걸맞은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디 아이돌'이 제76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됨에 따라 제니는 함께 출연한 위켄드·조니뎁 딸 릴리 로즈 뎁 등과 레드카펫을 밟았다.
하지만 제니의 연기 데뷔는 화제성이 무색하게 명성에 흠집을 낸 결과가 되어버렸다. '디 아이돌'의 형편없는 완성도가 잘나가던 제니의 발목을 붙잡은 것.
'디 아이돌'은 칸에서 첫 공개 이후부터 '혹평' 일색, 결국 조기종영 굴욕까지 맛봤다. 애초 6부작에서 한 회를 줄여 5부작으로 막을 내렸고, 시즌2 제작도 무산됐다. 음악 산업, 아이돌 세계를 다룬다는 명목으로 자극을 위한 자극의 19금 전개만 늘어놔 싸늘하게 외면당한 것이다. 이에 "음탕한 남성 판타지"(할리우드 리포터),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 강간 판타지 포르노"(롤링스톤), "예술로 가장한 학대"(데일리 메일), "멍청한 드라마. 역대 최악의 프로그램"(가디언), "아이돌이 무엇이 되고 싶든 간에 그것은 확실히 재밌지 않다"(CNN) 등 해외 유수 외신의 비판이 쏟아졌다.
게다가 제니에게도 선정성 논란의 불똥이 튀었다. 제니는 첫 등장부터 '한 뼘' 의상을 입고 등장해 남성 댄서들과 수위 높은 댄스를 선보였다. "걔가 나보다 성관계 잘하냐" 등 저속한 대사에 연이은 흡연신까지, 짧은 분량임에도 등장마다 무대 위 블랙핑크 제니의 명성에 흠집을 내는 모습으로 팬들의 실망감만 불러왔다. "제니 이미지를 소모적으로 이용했다"라는 반응이 대다수로, 외신 또한 "아이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시리즈에서 제니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여성 아이돌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무시했다"라고 평하며 쓴 뒷맛만 남긴 제니의 첫 연기 도전이다.
다만 제니는 "이번 '디 아이돌' 경험을 통해 날 표현하는 새로운, 재밌는 방식에 눈을 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연기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다면 '예'라고 답할 거다"라고 배우 활동에 의욕을 내비치며 '디 아이돌'의 부진을 만회할 기대를 걸게 했다.
제니에 앞서 연기에 도전한 지수 역시 뜨거운 관심과 달리 배우로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는 작년 1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이하 '설강화')으로 여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안방극장에 첫 데뷔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방송 전부터 민주화 운동 폄훼 및 역사왜곡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고, 지수의 연기력도 문제가 됐다. 미흡한 연기력은 차치하더라도 본인의 캐릭터 이름인 '은영로'조차 부정확하게 발음하며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결국 '설강화'는 '방영 중단' 청원글에 네티즌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며 외면받았고 저조한 시청률로 퇴장했다.
이에 지수는 작품성에 대한 비판으로 몸살을 앓고, 배우로서 준비되지 않은 자세만 확인시켜준 채 혹독한 연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그런 지수가 뼈아픈 데뷔작을 뒤로하고 최근 OTT 쿠팡플레이 새 시리즈 '인플루엔자' 출연을 제안받은 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직 검토 중인 단계이지만, '배우 지수'의 새 근황만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연기력 논란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팬들의 응원을 불러온 한편, 시청자들 사이에선 우려 섞인 시선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과연 지수가 차기작에선 한층 성장한 배우의 면모를 입증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이처럼 블랙핑크는 유독 연기 활동에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는 모양새다. 첫 술에 배부르랴 싶지만 워낙 세계적인 K팝 스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만큼 보다 냉정한 잣대가 적용될 수밖에 없다. 비록 데뷔작으론 신랄한 혹평을 들었으나 실제로 지난 2016년 데뷔 때부터 줄곧 엄청난 스타성과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증명해온 이들이기에,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도약이 불가능은 아닌 것만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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