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 폭발사고 화재 원인 '유증기'로 추정

연희진 기자 2023. 9. 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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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사고 원인이 건물 내 유증기(기름증기)이 퍼져 미상의 점화원인이 만나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부산 동구 좌천동 목욕탕 건물 폭발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김태우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연구실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목욕탕 지하 1층에 유류 저장탱크가 있다"며 "유증기가 원인 미상의 점화원과 만나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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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감식 결과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사고 원인이 건물 내 유증기로 추정됐다. 2일 오전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합동감식 전 모여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사고 원인이 건물 내 유증기(기름증기)이 퍼져 미상의 점화원인이 만나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부산 동구 좌천동 목욕탕 건물 폭발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김태우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연구실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목욕탕 지하 1층에 유류 저장탱크가 있다"며 "유증기가 원인 미상의 점화원과 만나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증기는 기름방울이 기화해 공기 중에 머물다 정전기나 열을 만나면 폭발사고를 일으킨다. 다량의 기름을 취급하는 주유소에서 종종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 실장은 "지하 1층에 계속 물이 차오르고 유증기가 아직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은 상태라 다음 주 2차 감식을 통해 정확한 폭발 원인을 밝힐 것"이라며 "2차 감식 때는 바닥 면에 물이 제거될 것이고, 유증기도 다 배출될 것이기 때문에 유관기관에서 감정하시는 분들이 좀 더 세밀하게 조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차 합동감식은 4일 오전 11시로 예정됐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시40분쯤 부산 동구 좌천동에 있는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두 차례에 걸쳐 폭발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를 진화하던 소방관 10명과 현장 통제 경찰관 3명, 구청장·직원 4명, 주민 7명 등 24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소방관 2명은 안면부에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는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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