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 앞두고 교사들 대규모 도심 집회
[앵커]
숨진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두고 교사들이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집회 현장에 YTN 취재기자가 나가있는 데요.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서이초 교사 사망 후 7번째 열린 교사 집회, 아직 진행되고 있죠.
얼마나 진행됐고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후 2시에 시작한 집회는 이제 종료까지 약 1시간 정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이곳 여의도에는 많은 교사가 모였는데요.
덥고 건조한 날씨에도 대부분 검은 옷을 맞춰 입고 고인을 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최 측은 이곳 국회의사당부터 여의도 공원 넘어까지 준비한 약 12개 구역이 모두 찼다고 밝혔는데요.
가족 단위로 참석한 교사 한 명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서용 / 초등학교 교사 : 저도 용기는 안 났지만 그래도 한 분 한 분 선생님들이 마음을 모아서 이렇게 같이 한마음으로 뜻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참여 열기는 오늘이,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 전 마지막 주말 집회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오늘 집회의 가장 큰 초점이 '추모'에 맞춰져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습니다.
추모와 묵념으로 시작한 집회는 추모사 낭독과 고인의 동료, 그리고 대학교 동기들의 자유 발언으로 이어졌습니다.
고인의 대학교 동기는 "모든 선생님이 뽑기 운이 아닌, 교사들을 안전히 보호해주는 울타리에 기대 행복한 교육활동을 펼치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집회 직전인 어제(1일), 서울 양천구와 전북 군산의 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극단 선택을 한 소식이 추가로 알려지며 이들에 대한 추모 분위기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교사노조 등은 서울에서 사망한 교사가 업무 스트레스로 괴로워했고, 관련 증언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집회에서는 현장 교사들의 증언도 이어졌다고요.
교사들은 또 국회를 향해 법 개정도 촉구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최 측이 설명하는 오늘 집회의 핵심은 추모와 현장 교사 증언, 그리고 법 개정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그런 만큼 오늘 집회에서는 현장 교사들의 교권 침해 사례를 증언하는 시간도 마련됐는데요.
연단에 오른 각계각층의 교사들은 문제 학생에 대해 상담하려 하면 변호사를 데리고 오거나, 학교가 문제라는 식으로 받아치며 고소를 예고하는 학부모들이 수도 없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와 교사를 때리는 아이를 감싸기 급급한 학부모의 모습 자체가 아동학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교원의 생활지도를 아동학대법이 규정한 정서적·신체적 학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여·야·정·교육감 4자 협의체가 교원지위법을 포함한 교권 보호 법안에 합의했는데, 이에 대한 처리에 속도를 내 달라는 주문입니다.
참석자들은 또, 교육부를 향해서도 교권 보호를 위해 힘써달라고 재차 호소했는데요.
앞서 교육부는, 교사들이 49재에 맞춰 추진한 '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의 단체행동은 오는 4일에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현재 서울 서이초를 포함해 전국 30개 학교가 임시 휴업을 결정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앞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홍덕태 신홍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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