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전야 방불”…日 군비확장 비판한 北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9. 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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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 7월 16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미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존핀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마야함. [사진 = 해군]
북한이 일본의 최근 무장 강화 움직임에 반발했다. 일본은 북한과 중국의 군사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적 기지 공격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장거리 미사일 역량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외무성 일본연구소 연구원 김설화 명의로 된 ‘일본은 침로를 바로 정해야 한다’는 글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이 일본에 판매하기로 한 합동장거리공대지순항미사일(JASSM-ER), 일본의 12식 지대함 유도탄의 사거리 연장 등을 거론하며 “일본의 위험천만한 군비확장 책동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계선을 넘어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정권 범위가 확대된 장거리 미사일들로 선제공격력을 확보함으로써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하려는 일본의 현 작태는 과거 태평양전쟁 전야를 방불케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이 일본을 인도·태평양 전략 실현의 돌격대로 써먹을 타산 밑에 일본의 손아귀에 ‘창’을 체계적으로 쥐여주는 것”이라며 “일본을 침략전쟁의 대포 밥으로 내몰려는 흉책”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지금 일본이 장거리 미사일들의 사정권에 넣으려 하는 지역 내 나라들은 ‘대동아공영권’ 야망 실현의 제단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던 한 세기 전의 허약한 나라들이 아니라며, 북한과 중국의 군사력에 자신감과 확신을 숨기지 않았다.

통신은 “일본은 군비확장으로 파멸의 나락으로 줄달음치겠는가 아니면 주변 나라들과 선린관계를 맺고 평화롭게 공존하겠는가 하는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침로를 신중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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