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남극 착륙' 성공한 인도, 이번엔 첫 태양 관측용 인공위성 발사

인도 태양관측용 인공위성 아디티아 L1이 2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가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엔 태양 관측용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인도 언론 매체들은 현지시간 2일 오전 11시 50분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아디티아 L1'(Aditya L1) 인공위성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기지에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아디티아는 산스크리트어로 '태양'을 뜻한다.

아디티아 L1은 인도 국산 발사체 'PSLV C57'에 실려 목표지점인 라그랑주 1지점까지 125일을 날아간다. PSLV C57의 무게는 320톤(t)이다.

태양과 지구 사이에 있는 라그랑주 1지점은 지구로부터 약 150만㎞ 떨어져 있다.

7개 기기를 탑재한 아디티아 L1은 라그랑주 1지점 주변 궤도에 안착하면 가려지지 않은 채 태양을 계속 관측할 수 있다. 이처럼 가려지지 않고 계속 관측하는 것은 지구상에선 불가능하다.

아디티아 L1은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등 태양 대기를 관측할 계획이다.

코로나 가열은 태양 상층부 대기인 코로나가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가열되는 것을 말하는데, 가열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위성 발사는 지난달 23일 인도가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달 남극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한 지 10일 만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