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터뷰] '고요한 출격' 싸움꾼 믿는 김진규 감독대행 "슈퍼매치는 오로지 승리뿐...최대한 공격적으로"

하근수 기자 2023. 9. 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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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슈퍼매치가 갖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진규 감독대행. 그는 이른바 '싸움꾼'들을 내세워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계획이다.

FC서울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맞붙는다. 현재 서울(승점 40, 10승 10무 8패, 50득 37실) 6위, 수원(승점 22, 5승 7무 16패, 27득 44실)은 11위에 위치하고 있다.

양 팀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홈팀 수원은 양형모, 박대원, 김주원, 한호강, 이기제, 고승범, 이종성, 김태환, 아코스티, 안병준, 바사니가 선발로 나선다. 벤치에는 안찬기, 불투이스, 카즈키, 김경중, 서동한, 전진우, 뮬리치가 앉는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서울은 최철원,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 김진야, 기성용, 팔로세비치, 고요한, 나상호, 일류첸코, 김경민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기 명단에는 황성민, 이시영, 정현철, 한승규, 윌리안, 지동원, 비욘존슨이 포함됐다.

라이벌전에 대한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승자는 가라앉았던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고 패자는 자연스럽게 기세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리그 통산 102번째 슈퍼매치에서 겨룰 수원과 서울이 철천지원수를 제물로 삼아 승리를 노린다.

김진규 감독대행이 이끄는 원정팀 서울은 '샌드위치' 같은 상황이다. 3위 광주(승점 42)와 8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7) 사이에서 반등할 수도 추락할 수도 있다.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사임한 안익수 전 감독부터 시작된 6경기 무승(4승 2무)은 계속됐지만 지난 라운드 울산(2-2 무)과 비기며 봤던 희망을 살려야 한다.

날카로운 창끝이 진가를 발휘할 때다. 스포트라이트는 역시 나상호(11골 4도움)에게 집중된다. 여기에 윌리안(7골)와 팔로세비치(4골 1도움)에게도 기대가 모인다. 8월 들어 골맛을 보고 있는 일류첸코(3골)도 마찬가지다. 김진규 감독은 나상호, 일류첸코, 팔로세비치를 선발로 내세웠고 윌리안, 지동원, 비욘존슨은 교체를 준비한다.

통산 전적과 최근 흐름 모두 서울이 우세하다. 리그 기준 101경기 동안 41승 25무 35패를 기록했고 최근 10경기 결과도 6승 1무 3패로 앞선다. 올해 1라운드 로빈(3-1 승)과 2라운드 로빈(1-0 승)도 전부 잡았다. 그만큼 남다른 자신감으로 무장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를 앞두고 김진규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슈퍼매치는 승리 외에는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은 그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명단에서도 볼 수 있듯 고요한 선수와 같은 베테랑들이 많다. 슈퍼매치에 강한 선수들을 많이 넣었고 잘 이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슈퍼매치에 나서는 김진규 감독대행. 그는 남다를 감회에 대해 "슈퍼매치마다 내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했다. 서울 팬들만 아니라 수원 팬들도 나를 좋아해 주셨다. 빅버드 원정을 오면 수원 팬들이 박수까지 쳐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야유를 보내더라. 마음이 바뀌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독을 품고 훈련장에서 준비한 부분을 잘 풀고 살리도록 하겠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슈퍼매치는 한국에서 큰 행사라고 생각한다. 많이 기대하시는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이런 경기에서 수비 축구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저번 울산전과 달리 최대한 공격적으로 나가려고 한다. 그렇게 때문에 수비수들이 힘들어도 90분 다 뛰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험 많은 베테랑이 대거 선발로 출격한다. 특히 올 시즌 처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고요한이 제일 눈에 띈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고요한을 비롯해 싸움꾼들이 많지만 싸울지는 모르겠다. 3명의 김진규가 나오면 상대를 제압하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인지하는 듯하다. 2주 동안 강조했는데 훈련장에서 부딪히고 경쟁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지난 경기보다 더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고요한이 승리를 향한 열쇠를 쥐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요한은 레전드 중에 레전드라고 생각한다. 팀을 향한 헌신도 굉장히 높다. 연습 게임을 통해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고 판단했다. 지난 경기도 데려갈까 생각했지만 일주일 정도 시간을 주고 슈퍼매치에서 복귀하는 것이 지도자 몫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진규 감독대행은 "슈퍼매치는 실수 하나에 승패가 갈리고는 했다. 경고나 퇴장을 조심하면서 반대로 상대에게 그런 부분을 이용하라고 강조했다. 영리하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기에 충분히 잘 하리라 믿는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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