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살라 영입에 ‘월드 레코드’ 3300억 장전...리버풀은 떨고 있다

정지훈 기자 2023. 9. 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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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은 닫혔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적 시장은 여전히 열려 있다. 모하메드 살라를 향해 알 이티하드가 엄청난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고, 리버풀은 떨고 있다.


사우디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주인공이다. 지난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데려옴으로써 본격적으로 유럽에 도전장을 내민 사우디는 이번 여름 수많은 선수들을 데려왔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이자 2022 발롱도르 위너인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와 리야드 마레즈,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모두 품었다. 여기에 네이마르까지 사우디로 향하면서 유럽 빅 리그 못지않은 화려한 스타들이 모이게 됐다.


'파라오' 살라도 사우디의 타깃이 됐다. 이집트 출신의 살라는 리버풀의 '레전드'다. 첼시에서 한 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실패를 경험했지만, 피오렌티나와 로마를 거치며 경험치를 쌓았고 두 번째 도전 때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리버풀의 살아 있는 레전드 살라가 이번여름 갑작스럽게 사우디와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살라는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했고, 리버풀에 남는다. 유럽 축구에서 공신력인 높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살라가 알 이티하드의 거대한 제안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에 남을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살라의 에이전트는 “올해 떠나는 것을 고려했다면 지난여름 리버풀과 계약을 경신하지 않았을 것이다. 살라는 리버풀에 100% 헌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알 이티하드가 엄청난 이적료로 살라를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영입하려는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 리버풀은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알 이티하드가 제안한 1억 5천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거절했으나,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더 나은 제안으로 돌아올 것이다”라며 알 이티하드가 살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어 “리버풀은 여전히 살라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우리는 알 이티하드가 특정 부분을 보고 살라를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일단 위르겐 클롭 감독은 “전혀 걱정할 게 없다. 살라는 클럽에 헌신하는 선수다. 그는 훈련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번 주 리더십 회의에도 참여했다. 난 사실을 말한다. 내가 말하는 사실은 ‘모두 괜찮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모든 게 괜찮다’다”라며 살라가 팀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리버풀은 살라를 ‘판매불가’ 대상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은 살라를 절대 판매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우리는 살라가 이번 여름에 리버풀을 떠날 경우 클롭 감독이 구단 측에 분노할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리버풀도 살라가 떠난다면 이번 시즌과 클롭 감독의 프로젝트를 망칠 수 있다는 걸 안다”라며 리버풀이 살라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짚었다.


이유는 분명하다.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이 마감된 상황에서 살라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알 이티하드는 영입 계획을 중단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클롭 감독의 확신이 있었지만, 알 이티하드는 더 높은 제안을 들고 리버풀을 설득하겠다는 생각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한 소식통은 우리에게 알 이티하드가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2억 파운드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리버풀은 이미 1억 5천만 파운드(약 2,496억)에 달하는 제안을 한 차례 거절했다”라며 알 이티하드가 살라 영입에 거액을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알 이티하드가 살라 영입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단지 살라가 뛰어난 선수라는 점 외에도 알 이티하드는 살라로 인한 광고 효과까지 내다보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사우디 클럽들은 살라가 갖고 있는 브랜드 가치로 인해 그를 거대한 마케팅 수단으로 보고 있다. 살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랍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폴 머슨은 리버풀이 이번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슨은 매체를 통해 “살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우디 이적시장은 아직 일주일이 남았고, 알 이티하드는 2억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할 수 있다. 난 2억 파운드라는 금액을 거부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31세의 선수에게 도착한 2억 파운드의 제안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나. 거절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이어 “9월 7일(사우디 이적시장 마감 기간)에도 살라가 리버풀에 있을까? 나는 그러지 않을 것 같다. 살라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정말 엄청난 금액이 온 거다. 살라가 한 번도 갖지 못했던 액수다. 살라의 손자들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라며 살라가 막대한 돈을 앞에 두고 리버풀에 잔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리버풀은 떨고 있다. 자칫 잘 못하면 대체자 없이 살라를 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이적 시장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알 이티하드는 계속 금액을 올리며 살라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한편, 클롭 감독은 사우디의 영향력에 대해 “지금 현재까지는 엄청나다. 사우디가 축구계에 확실한 영향력을 이미 보이고 있고, 이제는 그 영향력을 다룰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고, 시간이 자연스럽게 해결해줄 것이다”고 답한 바 있다.


이어 클롭 감독은 “사우디의 이적 시장은 유럽보다 더 열려 있는데, 거의 최악의 상황이다. 유럽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 유럽축구연맹이나, 국제축구연맹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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