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 때문에 사리진 3078억 복권 당첨금, 시원하게 돈 날린 사람들(차달남)[종합]

이하나 2023. 9. 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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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시원하게 돈을 날린 전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개 됐다.

9월 2일 방송된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는 ‘시원하게 돈 날린 사람들’ 차트가 공개 됐다.

1위는 무리한 개발로 혈세 총 7억 원을 날린 중국 소도시다. 36만 명이 살고 있는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의 두산현에는 2010년 부임한 당서기가 두산현을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며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가짜 자금성을 비롯해 99.9m 상당의 목재 호텔, 대학 도시 건립 등 한화 약 6조 8천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지역 특색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개발로 두산현만 빚더미에 앉게 됐다.

2위는 황당한 이유로 복권 당첨금을 날린 사연이다. 20세 영국 여성은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매번 같은 숫자로 복권을 자동구매 했다. 당첨금이 한화 약 3,078억 원인 1등에 당첨된 여성은 이후 복권 자동구매 앱을 확인했고, 2천 원이 부족해 자동구매가 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3위는 CEO의 아이디어로 시총 6,000억 증발한 사연이다. 미국의 유명 해산물 전문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은 2003년 CEO가 낸 대게 무한 리필 아이디어 때문에 1분기에만 한화 약 44억 원 손실을 봤고, 시총도 약 6,000억이 증발했다.

4위는 물바다 된 3조 해저터널이다. 2023년 5월 중국에서는 약 3조 원이 투자된 다롄 해저터널이 정식 개통했다. 최첨단 굴착 공법이 적용돼 100년은 견딜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개통 보름 만에 터널 벽과 천장에서까지 대규모 누수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소방 밸브에 금이 가서 생긴 일이라고 밝혔고, 사고 당일 긴급 보수 작업 후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다.

5위는 한 가구당 153억 원의 복권 당첨금을 혼자만 놓친 사람이다. 스페인 사람의 90%가 살 정도로 인기가 있는 엘 고르도 복권은 마을에서 복권을 산 사람이 전부 당첨되는 구조로, 2011년 소데토 마을 주민들은 한 가구당 약 153억 원의 당첨금을 나눠 갖게 됐다. 그러나 8년 전에 이사 와 복권에 대해 몰랐던 그리스 출신 영화감독만 복권을 구매하지 못해 당첨될 기회를 놓쳤다.

6위는 경매에서 낙찰받은 47억짜리 가짜 시계다. 2021년 11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경매에서는 한 유명 명품 시계 브랜드에서 1957년에 만든 기계식 시계가 나왔다. 시계는 한화 약 47억 원에 해당 브랜드의 본사에 낙찰됐다. 시계를 전시하기 직전 해당 브랜드는 이 시계가 위조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전직 직원 3명이 회사 브랜드를 빼돌려 위조품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7위는 순간의 판단 미스로 313억 날린 메이저리거다. 쿠바 출신 야구 선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양쪽 발뒤꿈치 수술을 받아 자신의 목장에서 재활을 하던 중 덫에 걸렸다가 탈출한 멧돼지를 피하려다가 발을 잘못 디뎌 발목이 골절 됐다. 이 사고로 시즌 아웃이 돼 한 해를 통째로 날린 세스페데스는 연봉이 393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대폭 삭감돼 313억 원을 날렸다.

8위는 드레이크의 저주다. 한화 약 1,98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 세계 부자 래퍼 5위에 올랐던 래퍼 드레이크는 오랜 취미로 스포츠 베팅을 즐겼다. 드레이크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결승전에 아르헨티나에 베팅했지만, 90분 정규 경기 한정에 베팅해 13억 원을 날렸다. 이전에도 드레이크는 자신이 응원하거나 베팅하는 선수 팀은 무조건 패배해 ‘드레이크의 저주’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9위는 사랑을 이루기 위해 총 9억 5천만 원을 점집에 쓴 사람이다. 영국의 한 남성은 자신이 첫눈에 반한 여성과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점집을 갔다. 점성술사의 말에 속은 계속해서 거액을 복채로 냈지만, 한참 전에 여성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점성술사는 이후에도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며 돈을 요구했고, 남성은 20개월 동안 점성술사에게 약 9억 5천만 원을 날렸다.

10위는 8억짜리 마케팅의 결과다. 한화 약 326조 원의 자산을 가진 일론 머스크의 회사 본사 앞에는 일론 머스크의 얼굴을 하고 있는 염소가 로켓 위에 올라타 있는 동상이 등장했다. 동상을 만든 사람은 한 가상 화폐를 만든 사업가들로 이들은 자신들의 가상 화폐를 홍보하기 위해 6개월 동안 8억 원을 들여 동상을 제작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동상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로 인해 주가까지 폭락했다.

11위는 사라진 뱅크시 벽화다. 런던을 중심으로 행위 예술과 그라피티 등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가 뱅크시는 얼굴 없는 화가로 활동하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작품 사진을 올렸다. 2023년 3월 버려진 농가의 집 벽에 그린 ‘아침을 깨우다’라는 작품을 공개했지만, 집주인은 뱅크시의 작품인지 모르고 집을 부숴 일확천금의 기회를 날렸다.

(사진=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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