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여름 장사 잘했네.. 김민재, '혜자' 이적 9위 등극 '1위는 벨링엄'

강필주 2023. 9. 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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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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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이적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1일(한국시간) 비즈니스 데이터 사이트 '풋볼 벤치마크'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이 나폴리에 5000만 유로(약 712억 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하고 김민재를 영입한 것이 가장 저렴한 이적 9위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이 '혜자' 영입 즉 알짜 거래로 김민재를 품었다는 의미다. 

풋볼 벤치마크는 과거 비교 가능한 거래, 선수의 최근 결과와 기량, 포지션, 나이 및 계약 상황 등을 고려해 실질적인 이적료를 따로 계산했다. 이는 판매 클럽에서의 남은 계약 기간, 구매 클럽 요구의 긴급성, 유사한 선수에 대한 일반적 시장 동향, 선수의 상업적 가치 및 기타 영향 받을 수 있는 수많은 요인까지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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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5000만 유로를 지불하고 김민재를 데려갔으나 풋볼 벤치마크는 김민재가 6460만 유로의 이적료(약 920억 원)를 받아야 했다고 분석했다. 이 자료를 보면 바이에른 뮌헨이 1460만 유로(약 208억 원) 더 저렴하게 김민재를 영입한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나폴리와 계약 당시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기한을 정해 바이아웃 금액을 만족할 경우 김민재가 언제든 팀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나폴리에는 어렵지 않는 수락 조건이었다. 김민재는 입단 당시 무명에 가까웠기에 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킬 가능성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시즌이 시작된 후 상황이 바뀌었다. 김민재가 자신의 진가를 꾸준히 발휘했고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동시에 33년 만에 나폴리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인정을 받았다. 

바이에른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토트넘,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 유럽 빅 클럽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동시에 바이아웃 금액이 시장 가격보다 아래로 책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민재 쟁탈전이 펼쳐졌다.

나폴리는 부랴부랴 김민재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거나 바이아웃 금액을 상향하자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번번이 거절,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고 싶어 했고 결국 바이에른 유니폼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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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이적료는 바이에른 클럽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이 만족한 이유는 결국 김민재를 시장 평가보다 낮은 금액에 데려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 속에 지금까지 바이에른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라이프치히와 가진 슈퍼컵에는 선발 대신 벤치에서 시작했고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개막전이던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아우크스부르크와 2라운드에도 먼저 경기장을 밟아 바이에른의 주전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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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혜자' 영입 1위는 주드 벨링엄(20)이었다. 벨링엄은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적료가 무려 1억 300만 유로(약 1466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풋볼 벤치마크는 벨링엄의 이 이적료가 싸다고 봤다. 1억 5230만 유로(약 2168억 원)는 줬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도르트문트가 오히려 4930만 유로(약 702억 원)를 손해봤고 레알이 그만큼 이득을 챙겼다는 것이다. 

2위는 사비 시몬스(20)다. PSV 아인트호벤에서 PSG로 이적했다. PSG가 바이백 옵션을 발동시켜 단돈 400만 유로(약 57억 원)에 데려왔다. 하지만 풋볼 벤치마크는 시몬스의 몸값이 4840만 유로(약 689억 원)는 됐을 것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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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에서 첼시로 이적한 크리스토퍼 은쿤쿠(26)가 3위였다. 첼시가 은쿤쿠에 쓴 돈은 6000만 유로(약 854억 원)였다. 하지만 여기서는 9180만 유로(약 1307억 원)의 가치를 부여 받았다.

임대 후 완전 영입 옵션이 있는 데얀 쿨루셉스키(23)도 혜자 계약이었다. 토트넘은 쿨루셉스키 영입 때문에 유벤투스에 3000만 유로(약 427억 원)를 지불했다. 그러나 쿨루셉스키는 6150만 유로(약 876억 원)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들으며 4위를 차지했다. 

[사진]풋볼 벤치마크

그 밖에 6~8위는 프랑크 케시에(바르셀로나→알 아흘리), 니코 곤살레스(바르셀로나→포르투), 지브릴 소우(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세비야), 파우 토레스(비야레알→아스톤빌라)였고 마지막 10위는 불라예 디아(비야레알→살레르니타나)가 차지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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