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걷고 퀴즈풀어 1700캐시 모아…"중독성 있네"[티끌모아 짠테크]
100걸음 당 1캐시...최대 100캐시 수확 가능
퀴즈풀고 룰렛돌려 추가 캐시 획득
광고 노출 있지만 수용할 만한 수준
명상음악, 식단기록 등 건강 챙기는 기능은 '덤'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른 것 같은 고물가 시대, 모바일 앱을 통해 10~20원씩 모으고 아끼는 ‘짠테크(아끼다는 의미의 ’짠‘과 재테크의 합성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티끌 같이 작은 혜택도 꾸준히 챙기면 ‘커피 한 잔’ ‘치킨 한 마리’ 값으로 키울 수 있는 ‘짠테크’ 앱들을 소개합니다.
걷기만 해도 리워드(보상)를 주는 만보기 앱은 짠테크 족(族)의 기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만보기 앱 중에서도 캐시워크는 원조격입니다. 2017년 2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200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하루에 한 번은 꼭 앱 켜는 사용자 수(DAU)가 360만명에 이릅니다.
캐시워크는 100걸음당 1캐시, 최대 100캐시의 보상을 지급합니다. 하루에 1만보 걷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하루 100캐시도 못 모으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만보기 이외에도 ‘팀워크’ ‘돈버는퀴즈’, ‘행운의캐시룰렛’ 등의 기능을 이용하면 제법 쏠쏠하게 추가 캐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3일간 1700캐시모아...“중독성 있네”
저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매일 앱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총 1700캐시를 모았습니다.
(설치)처음 앱을 설치하면 기본으로 100캐시를 주는데요, 잠금화면 위젯 설치로 500캐시를 추가로 받았습니다. 위젯은 몇 걸음 걸었고, 캐시가 얼마나 쌓였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 편의성도 높여주는 기능이라는 점에서 거부감 없이 설치했습니다.
(걷기)하루에 만보씩 걷는 건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3일간 평균 5000~7000보 걸었고, 걷는 것만으로는 150캐시를 수확하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하루 3000보 이상 걸었기 때문에 최대 3번(1000보에 한번) 주어지는 출석체크 보상으로 12~100캐시를 꾸준히 챙겼습니다. ‘출석체크 보상’은 랜덤으로 캐시가 지급되는데, 최대 1만캐시까지 당첨될 수 있다고 합니다.
(퀴즈와 라방)‘돈버는퀴즈’는 상품 광고 문구 속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맞추는 퀴즈입니다. 상품 구매 페이지에 들어가서 눈을 크게 뜨고 관련 문구를 찾아야 정답을 맞출 수 있습니다. 저는 약 20개의 퀴즈를 풀어 건당 13~19캐시를 모았습니다. 또,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10초 이상 시청해도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서너 번의 방송참여로 각 7~10캐시를 모았습니다.
(룰렛)행운의캐시룰렛은 3개의 칸에 모두 같은 금액의 캐시가 뜨면 해당 캐시를 지급하는 게임입니다. 앱 설치 광고를 30초 정도 시청하면 5번의 룰렛을 돌릴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100캐시에 한번 당첨된 후 계속 ‘꽝’에 걸렸지만, 룰렛 돌리는 것 자체가 재미 있어 자꾸 하게 되는 기능입니다. ‘꽝’이라도 1~3캐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모은 캐시는 앱 내 ‘모바일교환권’ 탭에서 모바일금액권으로 바꿔 자체 쇼핑몰 캐시딜에서 사용하거나, 카페·베이커리, 외식, 편의점·영화관 등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 쿠폰 가격은 6500캐시로, 100캐시는 약 70원의 가치를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리워드 재원은 광고...광고 피로도 높지 않게 선 잘 찾은 느낌
리워드 앱의 재원은 대부분 광고 제휴 기업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보상을 받는 과정에서 광고 노출은 피할 수 없는데요. 이때 광고가 너무 지나치면 사용자의 피로도가 높아지기 쉽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캐시워크는 사용자가 수용할 만큼의 선을 잘 지킨 느낌입니다.
다른 만보기 앱처럼 캐시워크도 걸음 수에 따라 자동으로 캐시가 지급되는 게 아니라, 일종의 ‘수확 버튼’을 눌러야 적립됩니다. 이때 어떤 앱들은 버튼을 누를 때마다 30초 이상의 긴 광고를 노출하기도 하는데요, 캐시워크는 버튼을 여러번 누르면 팝업 광고가 뜨는 수준으로 광고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이때 광고가 눌러져도 즉시 돌아오면 되니 사용자 경험이 쾌적한 편입니다.
돈버는퀴즈도 사실 광고지만 퀴즈 형식으로 만들어 거부감을 줄였습니다. 정답을 찾겠다는 도전의식이 생기면서, 광고 문구도 열심히 읽게 되고, 실제 상식이나 정보도 얻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캐시워크는 짠테크 앱이기도 하지만, 본질은 ‘건강관리’앱입니다. 일상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슈퍼앱’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만보기 기능뿐 아니라 식습관 관리(지니어트) , 정신건강관리(마인드키) 기능, 병원·약국 찾기(캐시닥) 등 건강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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