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가 사회에 무슨 불만이?”…‘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집 공개된 후 반응 보니

지난달 10일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과 그가 살던 집 위치 및 내부 모습 [사진 = 연합뉴스, PD수첩 갈무리]

“22살 금수저였네”, “비싼 집에 살면서 사회에 무슨 불만이”, “서울 변두리에 네 식구 사는 우리 아파트보다 비싸다”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인 최원종(22)이 홀로 거주했던 아파트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대체로 이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앞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지난달 29일 최씨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범행을 저지른 서현역에서 차로 불과 2분거리의 아파트에서 1년 이상 혼자 살았다. 경찰 역시 최씨가 가족과의 문제로 해당 아파트에서 혼자 살아왔다고 전한 바 있다.

PD수첩은 최씨의 집 내부도 공개했는데, 거실에는 작은 책상과 의자, 선풍기, 작은방에는 청소기와 의자, 이불 등 간단한 살림살이만 있었다.

해당 아파트 경비원은 방송에서 “어머니는 다른 동네 사시고 왔다갔다 했다, 최씨만 혼자 살았다”면서 “흉기 난동이 발생하기 전까지 아무런 말썽 없이 조용히 지냈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최씨가 살았던 아파트 이름과 매매가 등의 정보가 속속 올라왔다.

네이버 부동산을 보면 해당 아파트의 20평대 매매가는 10억~11억원, 전세는 4억~5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지난달에는 14평짜리 매물이 7억2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9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최원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최원종은 피해망상에 몰두해 주변 환경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감을 갖고,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극단적인 공격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원종이 주식 투자를 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학업능력을 갖춘 점, 범행 수일 전 ‘심신미약 감경’을 한 차례 검색한 점 등을 토대로 최원종이 심신미약 상태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