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불안 해소하자' 제주서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

오영재 기자 2023. 9. 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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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불안한 건 없어요. 언젠가 제주 바다까지 흘러 들어온다면, 그때 불안하긴 하겠죠."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화창한 날씨를 보인 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수협수산물직판장에서는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 '성산해 성산해'가 열렸다.

한편 제주도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한 수산업 침체에 대해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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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귀포 성산포수협서 '성산해 성산해' 행사
5일간 온·오프라인 제주산 수산물 매출 8억 달성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수협수산물직판장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 '성산해 성산해'에서 방문객이 제주산 갈치를 구매하고 있다. 2023.09.02.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아직 불안한 건 없어요. 언젠가 제주 바다까지 흘러 들어온다면, 그때 불안하긴 하겠죠."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화창한 날씨를 보인 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수협수산물직판장에서는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 '성산해 성산해'가 열렸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위축된 수산물 소비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성산읍 어민들이 조업해 당일 새벽 직판장에서 거래된 제주산 갈치와 옥돔, 한치 등을 시중가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한치와 오징어는 이미 아침 시간대에 모두 소진됐다.

행사장이 우도 도항선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 데다 무료 시식 코너까지 마련돼 있어 도민뿐만 아니라 우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 부스에서 생물 갈치 20미를 구매한 도민 A(40대, 제주시 조천읍)씨 부부는 "아직까지 오염수에 대해 크게 불안하다고 느끼진 않는다"면서도 "우리 아이가 좀 클 때가 되면 아무래도 제주 바다에도 오염수가 올 것 같고, 그때 되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B(30대)씨는 "싼 가격에 갈치를 판다고 해서 찾았다. 제주산이라 그런지 크기도 큰 것 같고 마트에 비해 상태도 괜찮은 것 같아 고민 끝에 샀다"며 "당장에 오염수는 아직 먼 얘기 같지만, 나중에는 수산물을 사 먹는 데 고민해 볼 것 같다"고 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수협수산물직판장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 '성산해 성산해'에서 수협 직원이 제주산 갈치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3.09.02. oyj4343@newsis.com

이날 냉동 수산물을 구입해 자택으로 택배를 보냈다는 관광객 C(60대, 인천광역시)씨는 "오염수 얘기가 여야 간 정쟁으로 비화되고 수산물 시장만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가격에 의해서 수산물을 살지 말지 고민하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오염수로 인한 고민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성산포수협, JIBS 제주방송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8월28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날까지 올린 매출액은 약 8억원으로 추산됐다. 주최 측 관계자는 "성산읍 일대 4곳에서 오프라인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처음 인기를 끌다가 오프라인까지 성황리에 판매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한 수산업 침체에 대해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달 서울 및 경기 등 대도시권에서 제주수산물 대전을 개최하고 10월에는 서울 e마트에서 현지 수산물 시식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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