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코스 레코드’ 서연정, “10언더파는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KG 레이디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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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미친 폼이었다.
서연정(28)이 하루에만 무려 9타를 줄이며 KG 레이디스 오픈 판도를 흔들었다.
서연정은 2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오후 3시 40분 현재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서연정은 KG 레이디스 오픈에 9회 연속 출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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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타 줄이며 11언더파 133타
코스 레코드 10언더파 도전은 아쉽게 좌절
서연정은 2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오후 3시 40분 현재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권에 3타 앞서 있다.
서연정은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공동 23위에서 출발했다. 전날에 이어 2라운드도 안개로 1시간 20분 늦게 시작하며 오전 9시 55분 티오프했다.
1번 홀에서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출발한 서연정은 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기세를 높였다. 이어 5번 홀(파3)과 6번 홀(파4)에선 연거푸 버디를 솎아내며 신들린 퍼팅 실력을 보였다.
서연정의 버디 행진은 계속됐다. 8번 홀과 10번, 11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파4 13번 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으나 이어진 14번 홀에서 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16번, 17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한 서연정은 2017년 김지현(32)과 지난해 황정미(24)가 세운 코스 레코드(10언더파)에 도전했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파에 그치며 코스 레코드는 다음으로 미뤘다.
라운드 뒤 취재진과 만난 서연정은 “코스 레코드를 알고 있었는데 하루 10언더파는 무리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내려놨다”며 “그러다 보니 끝까지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유일한 보기 상황에 대해선 “공이 긴 풀에 잠겨 있어서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며 “‘제발 실수만 하지 말자’ 했는데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코스 레코드 도전은 좌절됐으나 서연정은 이날만 9타를 줄이며 순위표 제일 윗자리로 뛰어올랐다. “나도 치면서 약간 놀랐다”고 말한 서연정은 “사실 퍼터가 치면 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 있게 쳐서 버디가 많이 나온 거 같다”고 덧붙였다.
신들렸던 퍼트 비결에 대해선 “일단 뭐든지 마음을 내려놔야 하는 거 같다”며 “너무 넣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마음을 내려놓으니 자신 있게 잘 나갔다”라고 답했다.
서연정은 KG 레이디스 오픈에 9회 연속 출전 중이다. 그는 “대회에 많이 나와서 잘 된 것과는 다른 거 같다”며 “컨디션 차이인데 올해는 좋아서 이런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고 답했다.
프로 10년 차 서연정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의 뜨거움은 잠시 잊고 차분함을 찾아야 한다. 그는 “신인도 아니고 올해 10년 차이기에 노련미 있게 잘해보겠다”며 “페어웨이를 지켜야 버디 기회도 많이 오기에 일단 드라이버를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기분 좋은 대회 징크스도 서연정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생애 첫 우승자가 자주 탄생해 ‘신데렐라 등용문’으로 불린다. 2017년 김지현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2020년을 제외하곤 정슬기(28), 박서진(24), 김수지(27), 황정미까지 5회 연속 생애 첫 우승을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경험했다.
서연정은 “그런 생각을 안 할 순 없다”면서도 “그 생각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에 내일은 조금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할 땐 너무 지키려고 하면서 소극적으로 했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고자 한다”며 최종 라운드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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