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재명 단식과 홍범도 흉상 이전으로 주말 격돌

송진영 기자 2023. 9. 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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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가 주말 각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과 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 문제를 놓고 "이런 비뚤어진 역사관이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해병대 장병의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등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구속영장을 군사법원이 기각한 것을 두고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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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재명 내수용, 땡깡 단식은 쫄보 행보"
민주 "뉴라이트 말로 국정 운영, 미래 없다"

여아가 주말 각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과 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야당은 해병대 전 수사단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의 기각을 놓고도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1일 단식 농성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국회 본청 천막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이재명 대표를 향한 맹비난을 2일에도 이어갔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마지막 검찰소환 조사와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여부 등 사법 리스크를 앞두고 갑작스레 ‘단식 호소인’으로 돌변했다”며 “성남시장 시절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 투쟁을 ‘땡깡’이란 표현을 쓰며 폄훼했던 이 대표가 급하긴 했는지,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진정한 땡깡 단식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의 단식은 다른 정치인들의 단식과는 다르다”면서 “정치적 투쟁을 위한 단식이 아닌, 자신의 구속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발버둥’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단식은 자신의 사법적 운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이 대표가 정쟁화라도 시켜 볼 요량으로 개딸들을 결집하기 위한 ‘내수용(內需用) 단식’에 불과하다”며 “실체적 진실 앞에 위축된 ‘쫄보 행보’일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시간은 이미 끝났고, 실체적 진실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 대표에게 고언 드린다. 간헐적 단식으로 속을 비우는 것보다, 실체적 진실 앞에 마음을 비우는 것이 낫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일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 문제를 놓고 “이런 비뚤어진 역사관이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인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을 지금이라도 철회하라”며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일로, 겨우 5년짜리 정권이 수십 년 동안 본인과 가족의 목숨을 희생해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 전쟁 영웅을 폄훼하고 욕보이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뉴라이트 말만 듣고 국정을 운영하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길을 헤매게 될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잘못된 일을 바로잡으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해병대 장병의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등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구속영장을 군사법원이 기각한 것을 두고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군이 원칙을 지킨 박 대령을 수사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정의가 거꾸로 뒤집혔다는 증거”라며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공정과 상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방부 장관 결재까지 난 사안이 대통령실에 보고되자 뒤집혔다는 의혹, ‘VIP’가 격노했다는 이야기까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 반드시 특검을 통과시켜 진상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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