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 장님이야, 형편없어” 류현진 S콜 오심에 극대노…'살아있는 전설'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맙소사, 에르난데스 주심은 형편 없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쿠어스필드에서 승수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쿠어스 통산 2승에 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2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3회를 제외하면 좋았다. 3회에는 순간적으로 류현진의 커맨드가 흔들렸다. 무사 1루서 엘레우리스 몬태로에게 체인지업이 낮게 들어갔으나 약간 가운데로 몰리면서 투런포를 맞았다. 담장을 살짝 너어갔다. 공기저항을 덜 받는 고지대 쿠어스필드만 아니었다면 뜬공도 가능했던 타구.
이후 1사 2,3루서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아무래도 변화구도 덜 꺾이는 만큼, 구속이 가장 느린 커브는 최대한 배제했다. 그만큼 눈에 더 잘 보이기 때문에 장타로 이어질 수 있다. 4회에는 브랜든 벨트의 만회 솔로포가 터지면서 흐름이 미묘하게 토론토로 왔다.
그런데 4회말 앙헬 에르난데스 주심의 판정이 이상했다. 1사 후 헌터 굿맨에게 커터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후속 놀란 존스에게 풀카운트서 회심의 하이패스트볼을 넣었다. 88.8마일이 찍혔고, 스트라이크 존 상단을 완벽히 찔렀다. 보더라인에 걸친 투구도 아니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 구심은 삼진 콜을 외치지 않고 상체를 일으켜 굿맨의 출루를 지켜봤다. 명백한 오심에 류현진의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상황. 그래도 류현진은 1사 1,2루서 몬테로를 88마일 포심으로 2루수 병살타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맞았던 상대였지만, 최상의 결과를 냈다.
이후 토론토 타선이 뒤늦게 폭발하면서 13-9 승리. 캐나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의 쿠어스필드 5이닝 2실점은 다른 구장 7이닝 셧아웃과 맞먹는다”라고 했다. 토론토도 구단 엑스에 올린 게시물에 류현진을 두고 한글로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했다.
이 댓글에 한 토론토 팬으로 보이는 사람이 에르난데스 구심을 비판했다. ‘dave’라는 닉네임의 그는 “에르난데스는 반쯤 장님인 게 틀림없다. 두 팀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맙소사. 끔찍하다”라고 적었다. 대부분 팬이 이 댓글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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