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했지만 문제 없다, 오히려 잘했다" 김원형 감독, 볼넷보다 적극적인 승부가 마음에 들었다 [인천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2023. 9. 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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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아쉬운 패전에도 어린 불펜 투수들이 볼넷을 내주기보다 적극적인 승부를 펼친 것을 마음에 들어했다.

김원형 감독은 2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 (안타를) 맞더라도 적극적으로 승부하면서 선수 스스로 마운드에서 싸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제(1일) 경기도 그 중 하나였고 선수들이 실점했지만, 괜찮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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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인천=김동윤 기자]
SSG 이건욱.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아쉬운 패전에도 어린 불펜 투수들이 볼넷을 내주기보다 적극적인 승부를 펼친 것을 마음에 들어했다.

김원형 감독은 2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 (안타를) 맞더라도 적극적으로 승부하면서 선수 스스로 마운드에서 싸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제(1일) 경기도 그 중 하나였고 선수들이 실점했지만, 괜찮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SSG는 전날 KIA에 2-10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뒤이어 등판한 이건욱, 송영진, 정성곤 등 어린 불펜 투수들도 꼬박꼬박 실점을 적립했다.

긍정적인 모습도 있었다. 올 시즌 SSG는 469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내주는 팀이다. 하지만 송영진이 9회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남은 4회 동안 세 투수가 볼넷을 내주지 않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자와 승부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그동안 불펜의 문제를 굳이 꼽자면 중요한 타이밍에서 실점하는 것이었다. 이번만 버티면 될 것 같은데 그 타이밍에서 실점했고 그 원인이 볼넷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필승조들은 승부하다 보면 볼넷을 줄 수도 있지만, 이건욱, 송영진, 정성곤 등 어린 선수들에게 점수 차가 있는 상황에서는 타자와 적극적인 승부가 필요하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가 이건욱과 김도영의 7회초 대결이었다. 6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이건욱은 선두타자 김도영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1볼로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으나, 중전 안타를 맞았다. 뒤이어 도루를 허용하고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김 감독은 "이건욱이 두 번째 이닝(7회)에서 김도영에게 2스트라이크 1볼에 안타를 맞았지만, 괜찮았다. 오히려 그렇게 빠르게 타자와 승부를 보려 해야지, 2스트라이크 3볼까지 가면 지켜보는 입장에서 힘들다"면서 "지고 있을 때는 홈런을 맞아도 되니 적극적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과 투수 코치님에게도 이야기했다. 그렇게 실점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잘했다고 본다"고 선수들을 추켜세웠다.

한편 좌완 신인 윤영철을 4번째 만나는 SSG는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하재훈(좌익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김성현(2루수)-이흥련(포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문승원.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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