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 폭발 원인 '유증기' 추정… 4일 추가 감식 예정

이은영 2023. 9. 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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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과 주민 등 24명에 중경상을 입힌 부산 목욕탕 화재 및 폭발 원인으로 '유증기'가 지목되고 있다.

2일 오후 부산 동구 매축지 마을 목욕탕 화재 현장에서 소방·경찰·국과수 1차 합동 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태우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안전실장은 "유증기가 폭발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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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오후 부산 동구 한 목욕탕에서 화재로 인한 폭발이 발생해 화염이 시민들을 덮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관과 주민 등 24명에 중경상을 입힌 부산 목욕탕 화재 및 폭발 원인으로 ‘유증기’가 지목되고 있다.

2일 오후 부산 동구 매축지 마을 목욕탕 화재 현장에서 소방·경찰·국과수 1차 합동 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태우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안전실장은 “유증기가 폭발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밝혔다.

유증기란 기름방울이 기화해 안개 형태로 공기 중에 분포된 것으로 정전기나 열 등 점화원을 만나면 갑자기 폭발 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실장은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목욕탕 지하 1층에 유류 저장탱크가 위치하고 있다”며 추정의 근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류 저장탱크에서 유증기가 발생했고, 어떤 점화원이 또 있다는 가정하에 유증기 폭발이 아닐까 추정한다”면서 추가 점화원과 관련해서는 “조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현재 목욕탕 지하층에 유증기로 추정되는 기체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이고, 지하층에서 차오르는 물이 빠지지 않고 있어 4일 2차 합동 감식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일 오전 부산 동구 목욕탕 화재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이 합동 감식을 위한 사전 현황 파악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차 감식으로는 정확한 화재 폭발 지점 등도 확인이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2차 감식 때는 바닥 면에 물이 제거될 것이고, 유증기도 다 배출될 것이기 때문에 유관기관에서 감정하시는 분들이 좀 더 세밀하게 조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어떤 화재 패턴이 있었는지 폭발의 원인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시 40분쯤 부산 동구 4층짜리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폭발 사고로 소방관 10명과 경찰관 3명, 관할 구청장 등 공무원 4명, 주민 7명 등 총 2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중 소방관 2명은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22명은 경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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