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꿀패스 받는다' 프랑스 신흥 폭격기 무아니, PSG 이적…'이적료 1280억+장기 계약'

박지원 기자 2023. 9. 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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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랑달 콜로 무아니(24·프랑스)가 극적으로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에 착륙했다.

PSG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아니가 PSG 선수가 됐다. 구단은 무아니의 영입을 발표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등번호 23번을 달게 될 그는 우리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무아니는 주로 최전방에 배치되지만 모든 공격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오른발잡이인 그는 프랑크푸르트에 합류하기 전에 41경기 13골 7도움(2021-22시즌)을 기록했으며 쿠프 드 프랑스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2022-23시즌 46경기에 출전해 23번이나 골망을 가르며 팀의 핵심 선수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나세르 엘 켈라이피 PSG 회장은 "자랑스러운 파리지앵이자 프랑스인인 무아니를 그의 도시, 그리고 고향으로 맞이하게 돼서 기쁘다. 우리는 이번 이적을 성사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그는 환상적인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이며 PSG와 우리 프로젝트에 헌신할 준비가 됐다. 무아니가 PSG 유니폼을 입고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모습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PSG 유니폼을 입은 무아니는 "모든 것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PSG 프로젝트에 매료됐다. 이제 이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고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PSG는 올 시즌 놀라운 이적시장 행보를 이어갔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이강인, 뤼카 에르난데스, 셰르 은두르,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 변화를 가져갔다.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비용만 2억 유로(약 2,850억 원)가 넘었다.

그리고 방점을 찍을 선수까지 영입됐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무아니를 품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무아니의 이적료가 기본 7,500만 유로(약 1,070억 원)에 에드온 1,500만 유로(약 210억 원)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총액 1,280억 원에 해당하는 빅딜이다. 이에 따라 PSG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만 3억 5,000만 유로(약 4,980억 원·트랜스퍼마크트 기준)를 사용하게 됐다.

방출도 이뤄졌다. PSG에서만 공식전 173경기 118골 77도움을 터뜨리며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던 네이마르가 알 힐랄로 이적했다. 에드온을 포함해 이적료 1억 유로(약 1,425억 원)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가 무아니를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PSG는 당초 하무스를 최전방에 기용하고자 했지만, 생각보다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에 따라 이적시장 데드라인을 앞두고 다급하게 무아니를 품에 안았다.

무아니는 프랑스 국적의 스트라이커로 낭트에서 성장했다. 그리고 2020-21시즌에 38경기 9골 9도움, 2021-22시즌 41경기 13골 7도움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이에 지난 시즌을 앞두고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하게 됐다. 이적료는 자유 계약(FA)이었기에 발생하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훨훨 날았다. 2022-2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2경기 15골 1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7경기 2골, DFB포칼에서 6경기 6골 3도움, UEFA 슈퍼컵 1경기 무득점으로 도합 46경기 23골 17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40개를 작성했다.

장점이 많은 공격수다. 빠른 발을 보유했으며 이를 토대로 좋은 위치를 선점한 후 득점을 생산했다.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에 필요한 오프 더 볼 움직임, 연계 플레이도 능하다. 또한,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에도 성실하게 임한다. 무엇보다도 공격 지역에서 모두 활동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평가된다.

올여름 복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모두 메가 클럽이었다. PSG와 더불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등이 존재했다. 끝내 성공한 것은 PSG로, 8월 중순에 개인 합의를 마친 뒤 이적시장 마감 직전 구단 합의도 이뤄냈다. 총액 1,280억 원으로 엄청난 이적료가 발생했다.

머지않아 이강인과의 호흡을 이룰 거로 전망된다. 우선 이강인은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스쿼드에서 제외된다. PSG는 8월 말,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적어도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레퀴프'는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 랑스전을 앞두고 PSG에 나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이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했다"라고 조명했다.

 

이강인은 올여름 PSG 입단 이래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에게 중용받았다. 프리시즌은 물론, 리그앙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선발 출격했다. 특히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리그앙 사무국 선정 'THE PLAYER'가 됐다. 리그앙은 "이강인과 아센시오는 PSG 경기에 있어 광범위하게 참여하면서 활기를 불어넣었기에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다른 날이었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강인은 리오넬 메시가 훌륭하게 누볐던 공간을 즐겼다. PSG는 일부 다른 선수들에게 실망했을지라도 이강인의 퍼포먼스에 만족할 것이다"라고 호평했다.

이강인이 부상 복귀 후 어떤 위치에 사용될지가 주목된다. 이강인은 앞선 경기들에서는 윙어로 배치됐다. 그러나 현재는 킬리안 음바페가 구단과의 극적 화해 끝에 복귀한 상태고 뎀벨레까지 합류했다. 이강인이 결장한 리그앙 3라운드에서는 음바페, 아센시오, 뎀벨레 삼각 편대가 사용됐다. 최전방 아센시오 자리에 무아니, 하무스가 사용된다면 쓰리톱은 꽉 차게 되는 셈.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이강인이 기존처럼 윙어에 사용되면서 경쟁을 펼치거나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는 미드필더로 기용될 수 있다. 만약 이강인이 미드필더에 배치된다면 이번에 영입된 무아니를 향해 스루 패스를 넣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 PSG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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