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8억 매출" 서귀포서 오염수 불안 딛고 수산물 할인판매 대박났다

고동명 기자 2023. 9. 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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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도착한 생물 한치, 갈치가 오전에 다 팔렸어요."

이곳에서는 생물한치 20미 7만원, 생물갈치 15미 5만원으로 제주 수산물을 시중가격의 5~30%가량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 제주방송(JIBS), 성산포수협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제주 청정 바다의 안전성을 알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려고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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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등 1~2일 성산항에서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
"냉동품 판매 직판장 하루 2500만원…평소 3배"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수협 수산물직판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는 ‘성산해 성산해’ 제주수산물 소비촉진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3.9.2/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아침에 도착한 생물 한치, 갈치가 오전에 다 팔렸어요."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포수협 수산물직판장 인근에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된 행사장. 아직 행사시간이 남아있지만 야외에 설치된 판매장은 일찌감치 파장 분위기였다.

이른 아침부터 수산물을 싸게 사려는 도민과 관광객이 몰려 물품이 동난 것이다.

이곳에서는 생물한치 20미 7만원, 생물갈치 15미 5만원으로 제주 수산물을 시중가격의 5~30%가량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 제주방송(JIBS), 성산포수협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제주 청정 바다의 안전성을 알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려고 마련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8월28일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9월1일까지 온라인 판매를 포함해 5일간 판매액이 8억원에 달한다.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수협 수산물직판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는 ‘성산해 성산해’ 제주수산물 소비촉진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3.9.2/뉴스1

냉동 수산물을 주로 파는 직판장에서는 1일 하루에만 평소의 3배 이상인 25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앞서 지난달 25~27일 열린 제주시 연동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에서도 2억원 상당이 팔렸다.

이날 갈치와 옥돔 등을 구입했다는 관광객 A씨는 "길게는 5~6년 짧게는 6~7개월 뒤면 오염수가 제주 바다에 온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직까지는 안전하다고 생각이 들어 개의치않고 수산물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부윤관 성산포수협 유통가공 상무는 "청정 제주수산물의 안전성이 홍보되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아줬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로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비할 계획이다. 홍콩 현지에 제주수산물 보관시설을 설치하고 현지 마트에 전용 판매코너를 개설하는 등 중화권과 싱가포르, 인도, 베트남으로 판로를 확대한다.

안전성 검사도 강화한다. 양식수산물과 연근해 해외수산물까지 현재 70건에 머물고 있는 방사능 출하 검사를 200건까지 확대하고 조사정점도 14개소에서 28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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