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직전 김만배 녹취 폭로 매체 관계자에 檢 `억대뒷돈` 압색…與 "이재명 카르텔"

한기호 2023. 9. 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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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9 대선 사흘 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 핵심으로 연결지은 '성남 대장동 개발폭리' 화천대유 설립자 김만배씨와의 '허위 청탁인터뷰'를 보도하고, 억대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신학림 전(前) 언론노조(민주노총 산하) 위원장이 강제수사 선상에 오르자, 여당은 "헌정질서 유린"으로 규정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김만배가 신씨와 공모해 대선 불과 3일 전, 당시 윤석열 제1야당 유력 대선후보를 무너뜨리기 위해 '불법 대선 조작'을 자행했다"며 "부패 카르텔"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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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림 前언론노조위원장, 2021년 9월15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인터뷰…대권도전 尹에 부산저축銀 무마 의혹
소속 '뉴스타파'서 3·9 대선 사흘전 녹취 풀어, '尹 천화동인 6호 소유주 만났다' 허위…인터뷰후 1.62억 수수엔 "책값"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만 사흘도 남기지 않은 지난 2022년 3월6일 밤 진보좌파매체 '뉴스타파'는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화천대유 설립자 겸 최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로부터 2021년 9월15일 인터뷰했다는 육성 녹취를 보도했다.

지난해 3·9 대선 사흘 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 핵심으로 연결지은 '성남 대장동 개발폭리' 화천대유 설립자 김만배씨와의 '허위 청탁인터뷰'를 보도하고, 억대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신학림 전(前) 언론노조(민주노총 산하) 위원장이 강제수사 선상에 오르자, 여당은 "헌정질서 유린"으로 규정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김만배가 신씨와 공모해 대선 불과 3일 전, 당시 윤석열 제1야당 유력 대선후보를 무너뜨리기 위해 '불법 대선 조작'을 자행했다"며 "부패 카르텔"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김만배와 신학림은 대장동 의혹을 받고 있던 이 대표의 혐의를 당시 윤 후보에게 덮어씌우기 위해 허위 인터뷰를 공작했다"며 "보도 이후 이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집권 세력은 윤 후보에게 '대장동 몸통'이라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정치공작 과정에서 신씨는 김만배의 청탁 대가로 1억6200만원을 송금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을 거듭 '불법 대선조작 공모'로 지목, "대장동 몸통-전 언론노조위원장-진보성향 특정 매체- 이재명 후보-민주당 집권 세력 간의 일사불란한 '짝짜꿍 연대'의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며 "엄정한 조사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를 혼탁케 하고 혹세무민하는 자들을 발본색원해 엄중한 처벌이 집행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진보매체 뉴스타파는 지난해 3월6일 신학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2021년 9월15일 김만배를 인터뷰한 72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김만배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관련 도움을 요청한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화천대유 계열사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에게 박영수 전 특검을 변호인으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영수 후배'인 윤석열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을 조씨가 만났다는 것으로, 김만배는 "윤석열이가 '네가 조우형이야?'이러면서…. 박○○ (검사가) 커피 주면서 몇가지를 (질문)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라고 말했다. 뉴스타파 보도 전부터 대선 TV토론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 대통령에게 "조우형에게 왜 커피를 타줬냐"는 등 당 차원의 공세를 편 바 있는데, '김만배 인터뷰'가 근원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조우형씨는 2021년 11월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 대검 중수부에 출석할 때 만났던 검사는 박○○ 검사 뿐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만배는 '신학림 인터뷰'를 하기 전 조씨에게 연락해 "'윤석열이 커피 타줬다'고 말할 테니 (네가) 양해해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하는 등 허위 인터뷰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학림씨가 인터뷰 닷새 뒤(2021년 9월20일) 김만배에게서 1억6200만원을 계좌로 송금받은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지난 1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엔 김만배가 신씨에게 '20대 대선 직전 보도해달라' 청탁하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담겼다고 한다.

이에 신씨는 1일 압수수색후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이 연구작업하며 쓴 책 3권을 김만배가 1권당 5000만원에 구매했고 부가세 1500만원까지 더해 1억6500만원'이란 취지로 뇌물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김만배가 자신을 따르는 후배이며, 인터뷰의 거짓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며 '책값'에도 "문제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죄) 공소시효(선거로부터 6개월)가 끝나 신씨에게 청탁금지법을 적용했다고 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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