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레협, 피프티 피프티에 "데뷔 직후 정산 문제 삼는 건 착오"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이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해 의견을 냈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빌보드 진입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진=임한별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전속계약 분쟁에 대해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가 우려를 표했다.

윤동환 음레협 회장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연투유TV에서 이번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관련 대중음악산업 구조에 관해 이야기 했다.

이날 윤 회장은 피프티 피프티가 전속계약 효력 정지 신청 시 문제 삼았던 몇 가지 이슈에 대해 짚었다. 먼저 80억 투자금에 대해서는 음반·음원 선급금 투자 사례를 언급했다.

윤 회장은 "음반·음원 선급금 투자는 매달 발생하는 음반, 음원 수익을 상계 처리하는 구조"라며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된 스타의 경우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투자가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고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신인의 경우 선급금 투자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80억 선급금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전홍준 대표의 능력이나 가능성을 본 것이다. 이 경우 아티스트에게 고지를 의무적으로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음악산업 전체가 축소되고 위축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윤 회장은 "처음에는 무조건 적자로 시작해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투자와 손해, 이익이 반복되다 보면 흑자가 발생하는 시점이 올 텐데 데뷔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정산을 문제 삼는 건 착오"라고 발언했다.

윤 회장은 "좋은 콘텐츠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상황이었고 이것이 결국 K팝과 대중음악산업을 발전시키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너무 안타깝다. 이 건으로 해외에서의 K팝에 대한 위상과 호의가 꺾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중음악산업과 직결된 문제기 때문에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은 법원이 기각했다. 멤버 측은 항고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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