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인사이드] '추락사 경찰' 일행, 집단 마약 의혹 사건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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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7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도 마약을 했다", "A씨가 많이 취해 방안에 들여 보냈는데 추락했다"는 진술을 동석자에게서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확한 건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A씨도 마약을 한 것으로 의심되면서, 지난 3월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집중 단속을 벌여온 경찰이 정작 내부 단속도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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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7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2일 현재까지 그 자리에는 최소 15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일부 마약 투약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특히 동석자 가운데는 간이 검사 과지만 코카인 성분도 검출됐습니다. 코카인은 투약 시 환각, 중독성이 매우 강해 '3대 마약'으로 불리니, 세간의 관심이 이 모임의 성격과 추락 원인에 쏠리는 건 당연할 지도 모릅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일 현장에는 숨진 경찰관 A씨 외에 최소 15명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의사, 회사원, 헬스 트레이너, 헤어 디자이너 등으로 알려졌는데, 연령층도 직업군도 거주지도 다양합니다. 일단 경찰 조사에서 헬스 동호회 소속이라고 진술했는데요. 그간 소음 때문에 민원이 많았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미뤄볼 떄, 이들은 이전에도 이 이파트에 모여 자주 모임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MBN 취재를 종합하면, 이 날 모임은 동호회 회원의 생일 파티 성격을 띄고 있었는데요. 다만 정시에 모인 게 아니다보니, 지난 26일 밤부터 추락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새벽까지 이 집에 다녀간 사람은 추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동호회 특성 상 모임에 나오지 않은 다른 회원들이 있을수 있는 만큼, 경찰의 수사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한 모임 참석자의 변호인은 "모임 자체는 일회성이었고, 운동하는 사람끼리 만나 지인과 엮이면서 서로 만났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A씨 외에 남성 7명만 있었습니다. 당시 주사기와 성분을 알 수 없는 알약 등이 발견됐고요. 그래서 이 가운데 5명을 상대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했는데 엑스터시, 케타민, 코카인 등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동석자들을 상대로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소변과 모발 등을 통해 약물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A씨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A씨도 마약을 했다", "A씨가 많이 취해 방안에 들여 보냈는데 추락했다"는 진술을 동석자에게서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확한 건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A씨도 마약을 한 것으로 의심되면서, 지난 3월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집중 단속을 벌여온 경찰이 정작 내부 단속도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A씨의 사인도 여전히 의문입니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고, 국과수 1차 구두소견에 따르면, A씨의 직접 사인은 여러 둔력에 의한 손상입니다. 추락한 이유와 과정에 대한 여러 추측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이 무색한 지 오래고, 이제는 특정 지역, 직업에 속한 사람들에게만 투약되는 게 아니라 범죄의 일반화 단계에 접어든 모양새입니다. 특히 경찰의 마약 범죄 연루 정황은 시민들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어디에서 마약을 구했는지, 또 투약 횟수와 마약의 종류 등 명백하게 밝혀내야겠습니다.
[오지예 기자 / 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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